작품소개
김동인1)이 《창조》에 4회 연재한 작품으로, 이 중 3회가 두 번에 걸쳐 분재되었다. 이 작품은 ‘나(K)’가 C형에게 보낸 9월 21일자 편지와 그 속에 ‘나’의 일기가 들어 있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주인공 ‘나(K)’가 연애를 통해 얻게 된 감상과 그로 인한 각성을 주제로 삼는다는 점에서 「약한자의 슬픔」과 함께 논의되는 작품이다. 두 작품은 참사랑이라는 관념을 추구하는 남녀 주인공의 심리묘사를 통해 지식인의 분열된 자의식을 심층적으로 보여 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작품 속 주인공의 내면은 성과 사랑, 제도로서의 결혼을 둘러싼 갈등을 보여 주는데 그 속에는 전근대적 애정윤리와 근대적 애정윤리가 모순적으로 결합해 있다.
내용
‘나(K)’는 아내와 자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교사 Y와 사랑에 빠진다.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육체적 쾌락에 탐닉하고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 여긴다. Y에게는 이미 부모가 정한 혼처가 있다. ‘Y’가 ‘나’에게 괴로움을 토로하자 ‘나’는 그녀에게 ‘마음이 옅은 자’라고 비난하며 그녀가 봉건적 악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나무란다. ‘나’ 또한 내면적 괴로움과 갈등을 겪기는 마찬가지여서, ‘나’는 C형에게 이러한 심경을 담은 편지를 보낸다. Y는 예정대로 결혼을 하고, ‘나’는 금강산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나’는 사랑의 허망함을 느끼면서 아내와 아들을 생각한다. 그길로 ‘나’는 함종에 있는 가족들을 찾아가지만 이미 아내와 아들은 죽고 없다. ‘나’는 가족들의 무덤 앞에서 자신이 그들을 불쌍하게 만들었음을 깨닫는다. ‘나’는 자신이야말로 ‘마음이 옅은 자’라고 생각하고 이제부터는 ‘참삶’을 살겠노라고 결심한다.
매체 및 간행년도 - 창조1919.12-1920.5(4회 완)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고려대학교출판부)
◈ 김동인 단편소설 모음집 - 수록 (17편)
◈ 세계의 명언 모음집 - 천개가 넘는 귀중한 명언이 있습니다. (두고두고 읽는 명언)
김동인(金東仁, 1900-1951) :
금동(琴童). 평양 출생. 일본 메이지 학원, 가와바다 미술학교 수학. 1919년 주요한, 전영택, 김환 등과 함께 《창조》 발간. 창간호에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한 이후 「마음이 옅은 자여」, 「배따라기」, 「태형」, 「목숨」 등 발표. 1923년 《영대》 발간. 「명문」, 「감자」, 「시골 황 서방」, 「광화사」, 「광염 소나타」, 「발가락이 닮았다」, 「붉은 산」 등 발표. 1935년 《야담》 발간.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고려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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