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작품소개
연재 지면에 ‘젊은 그들 김동인(金東仁)1) 작(作)’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김동인의 최초의 장편소설로, 임오군란 전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대원군의 재집권을 위한 그의 추종자들의 활약을 다루고 있다. 《동아일보》 1930년 4월 16일자에 ‘장편(長篇) 젊은 그들 金東仁 작(作)’의 련재소설예고(連載小說豫告)가 실려 있다. 작가 자신은 이 작품에 대해 “일본에 있어서의 시대물과 같은 것으로서 조선에서의 첫 시험이었다. 배경은 역사에 두고 가상의 인물을 중요한 줄거리에 집어넣었다.
그러나 역사소설은 아니요, 거기 나오는 인물은 대원군 그 밖 1, 2인을 제외하고는 죄 가공인물이었다”고 술회한 바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시대물’이란 1920년 전후에 일본에서 유행했던 일종의 통속적인 역사소설을 말한다. 예컨대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무사들의 의리와 무용담을 그린 작품들을 일컫는데, 이 소설의 내용은 그러한 일본 시대물의 형식인 복수 위주의 활극과 흥미로운 연애담 그리고 집단적 자살이라는 구성을 따르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작가 자신은 「젊은 그들」을 신문소설로서의 통속소설이라 지칭하였다. 1930년 3차 정간(4.17-9.1) 해제 후 속간된 9월 2일자에 연재본 첫 회가 실렸다.
내용
대원군이 민비 일파에 의해 실권하자, 대원군의 오랜 지기였던 이활민은 민비 일파로 인해 몰락한 명문가 자제 20명을 모아 활민숙이라는 학당을 차린다. 활민은 그들에게 신학문과 무예를 가르치며 대원군의 재집권을 꾀한다. 그러한 활민숙 숙생들 가운데 이인화는 동료인 안재영이 유년 시절 자신의 정혼자라는 사실도 모른 채, 여자임을 숨기고 비밀스레 활약한다. 한편 재영은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복수를 위하여 그 사실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자객 명인호가 대원군의 생명을 노리고 운현궁에 침입했다가 재영에게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때 인화는 명인호가 부모가 맺어 준 정혼자라 착각하고 재영을 외면한다. 이에 상심한 재영은 심리적 반발로써 기생 연연이와 가깝게 지낸다.
그 후 재영은 어영대장 민겸호 집의 원앙각에서 열리는 비밀회의에 잠입했다가 식객인 최 진사에게 신분이 발각되어 총살형을 당할 위기에 놓이나 연연의 도움을 받아 구사일생으로 빠져나온다. 그동안 인화는 스승을 통하여 재영이 자신의 정혼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살아 돌아온 재영과 사랑에 빠진다. 한편 민씨 일파가 군인에게 지급해야 할 군량에 모래를 섞어 지급한 일이 발단이 되어 임오군란이 일어난다. 이에 대원군이 다시 권력을 장악하자 활민숙 숙생들도 활기를 되찾는다. 그러나 대원군이 청나라에 납치되고 청국의 지원을 받은 민씨 일파가 다시 득세함에 따라 이활민과 활민숙 숙생들은 독배를 마시고 자결한다. 재영과 인화도 한강의 배 위에서 함께 독배를 마시고 비극적 운명을 마친다. 연연은 재영의 아이를 낳아 아이와 더불어 살아간다.
매체 및 간행년도 - 동아일보1930.9.2-1931.11.10(327회 완) ; 영창서관1948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고려대학교출판부)
◈ 김동인 단편소설 모음집 - 수록 (17편)
◈ 세계의 명언 모음집 - 천개가 넘는 귀중한 명언이 있습니다. (두고두고 읽는 명언)

저자소개

김동인(金東仁, 1900-1951) :

금동(琴童). 평양 출생. 일본 메이지 학원, 가와바다 미술학교 수학. 1919년 주요한, 전영택, 김환 등과 함께 《창조》 발간. 창간호에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한 이후 「마음이 옅은 자여」, 「배따라기」, 「태형」, 「목숨」 등 발표. 1923년 《영대》 발간. 「명문」, 「감자」, 「시골 황 서방」, 「광화사」, 「광염 소나타」, 「발가락이 닮았다」, 「붉은 산」 등 발표. 1935년 《야담》 발간.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고려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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