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김남천1)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1939년 인문사에서 기획한 전작 장편소설 1권으로 출간되었다. 카프 해체 이후 새로운 창작 방법론을 모색한 김남천이 내세운 ‘로만개조론’의 성과로 평가된다.
작가가 ‘풍속을 들고 가족사로 들어가되 그 가운데 연대기를 현현시켜 보자’고 주장한 대로 소설 속에는 박성권 일가의 연대기를 중심으로 혼례, 단오 등의 풍속뿐만 아니라 농촌의 경제와 교통체제의 변화 등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원래 후속편까지 예정되어 있었으나, 1부만 발표된 작품이다. 1941년 《조광》에 ‘개화풍경’이라는 이름으로, 1946년 《신문예》, 1947년 《노동》에 ‘동맥(動脈)’이라는 제목으로 2부의 일부가 발표되었으나 완결되지 못했다.
내용
박성권은 동학농민운동 당시 군대를 따라다니며 장사를 해 돈을 모은 뒤 성천 마을에 정착한다. 그는 토지 매매와 고리대금으로 막대한 부를 쌓아 마을 사람들에게 박 참봉이라 불린다. 그에게는 형준, 형선, 형걸, 형식의 네 아들과 딸 보패가 있는데 이 중 형걸은 형선과 동갑내기이며 첩의 자식이다. 형걸은 자신이 짝사랑하던 정보부가 적자 형선과 결혼하자, 서자라는 자신의 처지에 절망한다. 방황하던 그는 여종 쌍네와 관계를 맺는데, 쌍네를 넘보던 형준에게 발각된다. 형준의 고자질로 이 사건을 알게 된 형걸의 생모 윤 씨와 성권은 형걸의 혼사를 서두른다.
한편 형걸은 동명학교 교사로 부임한 문우성을 추종하고, 그의 영향으로 기독교에 관심을 갖는다. 형걸은 전도하러 들른 곳에서 기생 부용을 만나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형준은 쌍네를 다시 찾아갔다가 박대를 당하자 그 남편 두칠에게 쌍네와 형걸의 관계를 폭로한다. 두칠이 성권의 집을 떠나기로 하자 쌍네는 남편을 따를 것인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것인지 고민하다 형걸을 찾아간다. 그러나 부용과 사랑에 빠진 형걸이 자신을 무심하게 대하자, 쌍네는 죽을 결심을 하고 강으로 간다. 고민에 빠진 형걸은 부용의 집을 지나다 성권이 부용에게 치근대는 것을 본다. 부용이 형걸과의 관계를 실토하자 성권은 화를 내며 부용의 집을 나간다. 형걸은 새로운 삶을 위해 그날 밤 고향을 떠날 것을 결심하고 우성을 찾아간다.
매체 및 간행년도 - 인문사1939 ; 백양당1947(396면)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고려대학교출판부)
◈김남천 단편소설 모음집 - 수록 (13편)
▣ 주요기사모음
◈ 세계의 명언 모음집 - 천개가 넘는 귀중한 명언이 있습니다. (두고두고 읽는 명언)
김남천(金南天, 1911-1953) :
효식(孝植). 평남 성천 출생. 일본 호세이 대학 졸업. 임화, 안막, 이북만 등과 함께 카프 도쿄 지부가 발행한 기관지 《무산자》에 참가. 1931년 희곡 「파업 조정안」, 「공장신문」, 「공우회」를 발표. 이후 「물」, 「생의 고민」, 「문예구락부」, 「남매」, 「처를 때리고」, 「소년행」, 「춤추는 남편」, 「제퇴선」, 「가애자」, 「누나의 사건」, 「미담」, 「맥」 등 발표. 1945년 임화와 함께 ‘조선문학건설본부’ 설립. 1946년 ‘조선문학가동맹’ 서기장. 월북.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고려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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