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 지면에 ‘반역자(叛逆者) 이무영(李無影)1)’이라 표기되어 있다. 《조선일보》에 앞부분을 발표한 후, 《비판》에 재발표하고 뒷부분을 완성하여 연재한 작품이다. 《조선일보》에 연재된 기간은 길지만 실제 연재된 횟수는 6회에 불과하다. 《조선일보》 연재분은 《비판》 2회까지의 내용에 해당된다. 《비판》에는 1931년 12월과 1932년 1월에 《조선일보》 연재분에 해당되는 내용을 2회에 걸쳐 재수록한 후 이어지는 내용을 실었다.
1932년 2, 3월호 《비판》은 결호이나, 같은 해 4, 5, 6월호에는 이 작품이 수록된 바 없고, 7월 연재분에 ‘제5회’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1932년 2, 3월호에 각각 3, 4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6회는 1932년 12월호에 게재되었다. 1인칭 서술자 시점으로 쓰인 작품이다. ‘나(리상수)’는 한때 사회주의 운동에 가담하였으나 동지를 버리고 안락한 생활을 택한 인물로, 그가 느끼는 죄책감과 자괴감, 허무함이 작품의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다.
내용
리상수는 XX주의자인 리철마, 장정옥과 친밀하게 지낸다. 철마는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던 정옥을 동지로 만드는 한편 그녀와 사귄다. 상수는 철마와 친하게 지내면서도 정옥을 사랑하게 되고, 위험이 따르는 XX주의 운동에 가담하기보다는 그녀와 결혼하여 안락한 생활을 누리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철마는 정옥과 약속한 대로 그녀의 집에 청혼하러 가다 형사에게 붙잡혀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 공교롭게도 상수 역시 비슷한 시각에 정옥의 부모를 찾아가 청혼하고, 정옥은 청혼한 사람이 철마인 줄 알고 허혼한다.
얼마 뒤 그녀는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되지만 체념하고 상수와 결혼한다. 상수는 아내를 매우 사랑하지만, 혹시 그녀가 철마의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과 질투에 사로잡힌다. 몇 년 후, 철마가 죽었다는 기사가 신문에 난다. 상수와 정옥은 훌륭한 XX주의자였던 그의 죽음을 애통해한다. 이후 상수는 아내가 철마를 생각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상수의 집에 죽은 줄 알았던 철마가 찾아온다. 그는 모종의 사건을 일으킨 후 경관의 추격을 피해 도망치는 중이다. 상수는 철마를 숨겨 줌으로써 XX주의와 친구를 모두 배신했던 자신의 죗값을 치르려고 하지만, 철마와 정옥은 싸늘한 반응을 보인다. 얼마 후 경관이 상수의 집을 수색하지만, 정옥은 기지를 발휘하여 위기에서 벗어난다. 경관이 돌아간 후, 그녀는 남편을 버리고 철마를 따라 가출한다. 상수는 아내의 뒤를 쫓지만, 정옥은 XX주의 운동에 투신하겠다며 남편에게 결별을 선언한다. 홀로 남은 상수는 자괴감을 느끼면서도 두 사람의 건투를 빈다.
매체 및 간행년도 - 조선일보1931.5.8-22(6회 미완) ; 비판1931.12-32.12(6회 완)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고려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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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영(李無影, 1908-1960) :
본명 룡구(龍九). 충북 음성 출생. 1925년 도일, 세이죠중학 재학 중 작가 가토 다케오 문하에서 수학. 1926년 장편 「의지 없는 영혼」을 발표, 이듬해 장편 「폐허」 출간. 1932년 장편 「지축을 돌리는 사람들」을 《동아일보》에 연재. 1934년 《동아일보》 학예부 기자, 1936년부터 《조선문학》 주재. 「착각애」, 「팔년간」, 「노파」, 「착각의 질투」, 「안해」, 「미남의 최후」, 「오열」, 「반역자」, 「결혼 전말」, 「파탄」, 「두훈시」, 「세창침」, 「조그만 반역자」, 「루바슈카」, 「산장소희」, 「오도령」, 「노동」, 「궤도」, 「아저씨와 그 여인」, 「나는 보아 잘안다」, 「탈출기」, 「거미줄을 타고 세상을」, 「건느려는 B녀의 소묘」, 「우심」, 「남해와 금반지」, 「S부인과 그 후 이야기」, 「야시삽화」, 「농부」, 「노래를 잊은 사람」, 「용자소전」, 「취향」, 「타락녀의 이야기」, 「아름다운 풍경」, 「산가」, 「오도령」, 「만보노인」, 「수인의 안해」, 「이뿌던 닭」, 「편지」, 「우정」, 「노농」, 「타락녀」, 「유모」, 「오열」, 「분묘」, 「취향」, 「낚시질」, 「일요일」, 「적」, 「구호병실」, 「화경」, 「전설」, 「제1과 제1장」, 「전설」, 「도전」, 「어떤 안해」, 「지옥의 문」, 「추수기」, 「이름 없는 사나이」, 「민권」, 「안달소전」, 「원주ㅅ댁」, 「승부」, 「문서방」, 「귀소」, 「대자」, 「토룡」, 「향가」, 「용답」, 「역전」, 「굉장소전」, 「향가」, 「수염」, 「일년기」, 「석전기」, 「산정의 삽화」 등 단편소설.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고려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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