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 지면에 ‘논개의환생(論介의還生) 김동인(金東仁)1)’이라 표기되어 있다. 4회 연재 후 작가의 뜻에 의해 중단된 작품이다. 1회 ‘투신편(投身篇)’, 2회 ‘환생편(還生篇)’, 3, 4회 ‘재세편(在世篇)’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으며, 4회 연재 말미에 ‘차호속(次號續)’이라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다음 회는 연재되지 않고, 대신 「論介의 還生, 중단하는 까닭」(동광1932.9)이라는 글이 실렸다. 김동인은 이 글을 통해 “환생한 논개가 1932년 경성의 정경을 비판케 하려는 의도에서 이 작품을 기획했으나, 시대적 상황 때문에 마음먹은 바를 글로 발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집필을 중단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1, 2회는 계획대로 썼으나 3, 4회는 그렇지 못했기에 “본지 칠월 팔월 두 달의 계속까지 아울러 취소한다”고 밝히고 있다. 《부인》 1946년 2월 11일자 광고에 장편으로 소개되었다.
내용
진주 기생 논개는 일본군이 쳐들어와 아군을 몰살시키자 일본군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 그녀는 적장을 유혹하여 끌어안고 강물에 투신한다. 죽은 논개의 혼은 천국과 지옥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고 떠도는 신세가 된다. 논개는 중간계에서 떠도는 것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인간으로 환생하게 해 달라고 빈다. 천제가 논개의 소원을 들어 주어 그녀는 20세기 경성의 기생 이패연으로 환생한다. 이후 패연의 육신 안에는 논개의 자아와 패연의 자아가 공존하면서 갈등한다. 논개의 자아는 조선 기생의 자존심을 지키려 하고, 패연의 자아는 배금주의가 만연한 시류에 맞추어 행동하려 한다.
매체 및 간행년도 - 동광1932.5-8(4회 미완)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고려대학교출판부)
◈ 김동인 단편소설 모음집 - 수록 (17편)
◈ 세계의 명언 모음집 - 천개가 넘는 귀중한 명언이 있습니다. (두고두고 읽는 명언)
김동인(金東仁, 1900-1951) :
금동(琴童). 평양 출생. 일본 메이지 학원, 가와바다 미술학교 수학. 1919년 주요한, 전영택, 김환 등과 함께 《창조》 발간. 창간호에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한 이후 「마음이 옅은 자여」, 「배따라기」, 「태형」, 「목숨」 등 발표. 1923년 《영대》 발간. 「명문」, 「감자」, 「시골 황 서방」, 「광화사」, 「광염 소나타」, 「발가락이 닮았다」, 「붉은 산」 등 발표. 1935년 《야담》 발간.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고려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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