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 당시 전체 6장으로 구성되었다. 9회 연재 말미에 “차호(此號)로 전편(前編)의 ?치 남과 함? 본지(本誌)의 련재(連載)는 고만두고 후편(後編)이 완성(完成)되기를 기다려 혹 단행본(單行本)으로 발간(發刊)할가 한다”라는 부기가 있는데 작가는 이를 실천하여 후편의 내용을 더해 단행본으로 완간하였다. 유부남인 창섭과 정애의 애정 갈등을 중심으로 하여 조혼의 폐단과 자유연애의 문제를 심도 있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개벽》 연재분을 텍스트로 내용을 정리했다. 박문서관 발행 단행본은 현재 개인 소장으로 원본 확인이 힘든 상태이다. 40% 정도가 새로 창작되었다는 연구가 있다.
내용
이정애와 김영숙, 박화라는 여학교 동기로 동물원 구경을 가기로 하였지만 비가 와서 가지 못한다. 집에 있던 정애는 발신인이 영숙으로 되어 있는 편지를 받는다. 편지는 영숙의 사촌오빠인 김창섭이 보낸 것이다. 창섭은 열세 살 때 집안에서 맺어준 여섯 살 연상의 여자와 결혼한 유부남이다. 그는 동경 유학 중 집안 사정 때문에 귀국한 후 경성의 영숙 집에서 머물며 영화와 문학 공부를 하고 있다. 두 달 전에 영숙과 함께 집에 놀러온 정애를 본 창섭은 영애에게 반하여 연애편지를 쓴 것이다.
그러나 창섭을 짝사랑하던 이는 화라이다. 신성한 연애주의자인 정애는 창섭의 편지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화라는 정애한테 온 창섭의 편지를 빼앗아 읽고는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화라는 창섭을 그리는 마음에 정애 명의로 답장을 보낸다. 화라가 대신하여 편지를 썼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창섭은 행복에 겨워 다시 답장을 보내 자신의 사랑을 전한다.
그러나 정애는 여전히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정애로부터 계속 별다른 반응이 없자 처음에 낙담했던 창섭은 오해가 깊어져 그녀를 미워하게 된다. 한편 삼촌인 영숙 아버지가 그에게 반도일보사에 기자로 취직할 것을 권유한다. 평소 기자라는 직업을 동경하였던 그는 막상 기자가 되자 신문사 직원들의 무능하고 위선적인 면모에 실망과 환면을 느낀다. 자신의 마음에 대한 정애의 대답을 기다리는 데 지친 그는 새로운 안식처를 찾아 방황한다. 결국 그는 정애와 닮은 설향이라는 기생을 만난다.
매체 및 간행년도 - 개벽1923.2-10(9회 미완) ; 박문서관1925(223면)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고려대학교출판부)
◈ 현진건 단편소설 모음집 - 수록 (2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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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진건(玄鎭健)
1900년 8월 9일 ~ 1943년 4월 25일
대한제국과 일제 강점기 조선(朝鮮)의 작가, 소설가 겸 언론인, 독립운동가이다.
현진건(玄鎭健)의 대표작으로 단편소설로는 '운수 좋은 날'(1924)을 비롯하여 '불, B사감과 러브레터' 등이 있고 장편에 역사소설 '무영탑(無影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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