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동아일보(1926년 5월 10일부터 1927년 1월 9일까지 연재한 작품
이광수1)가 《동아일보》 편집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창작한 역사소설이다. 이 작품은 크게 상편과 하편으로 나뉘는데, 상편에서는 궁예를 중심으로 한 사건이 전개되고, 하편에서는 왕건을 중심으로 한 삼국통일 과정이 상세히 그려진다.
작품 제목으로 보아서는 ‘마의태자’를 중심으로 한 사건이 전개되어야 하나, 실제 작품에서는 궁예를 중심으로 한 신라 말년의 정치상에 대한 서술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러한 점은 김동인 이후 많은 평자들에 의해 구성상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또한 대부분의 인물이 권선징악적인 도덕성에 의해 지배되어 선악의 이분법적 대립을 보이고, 인물 성격의 변화 과정과 사건 전개의 필연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내용
애꾸 소년 미륵은 어느 날 유모로부터 자신의 출생에 관한 비밀을 듣는다. 자신이 신라 경문왕의 아들이며, 자신의 어머니 설부인은 경문왕의 왕후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이다. 미륵은 모친의 원수 갚기를 결심하고 신라 궁으로 들어가나 발각되어 쫓긴다. 태백산으로 도망친 그는 승려 선종이 된다. 서른 살 되던 해 다시 속세로 내려와 세력을 키운 그는 궁예란 이름으로 태봉국을 세우고 왕이 된다. 그러나 신하 왕건이 반역을 일으키고 궁예는 사망한다. 고려라는 국호를 정하고 왕이 된 왕건은 전쟁 없이 삼국을 통일하고자 한다.
한편 신라에서는 경순왕이 등극하지만, 귀족들의 세력 다툼에 국력은 점점 약화되어 간다. 왕건은 딸 낙랑 공주를 경순왕의 아들 김충과 결혼시키기로 하고 딸을 신라로 보낸다. 낙랑 공주는 김충의 의로운 마음에 탄복하여 그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김충은 공주와 결혼하기를 거부한다. 경순왕은 신라를 다스릴 힘이 없자 고려에 항복하고, 낙랑 공주는 경순왕과 결혼한다. 나라가 망하자 김충은 베옷을 입고 금강산에 들어가 은거한다. 어느 날 왕건과 낙랑 공주가 금강산에 온다. 낙랑 공주는 깨달은 바 있어 출가하고, 중이 되어 김충과 재회한다. 왕건은 김충을 마주치자 용서를 빌고, 김충은 왕건을 용서한 후 홀연히 사라진다.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고려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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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수(李光洙)
(1892∼1950)
소설가. 호는 춘원. 1892년 평북 정주 소작농 부모에게서 출생.
1905년 도일, 메이지학원에서 공부, 소년회를 조직하여 '소년'지 발행.
1917년 최초의 장편소설 「무정」을 발표.
우리 근대소설의 시조로 「무정」, 「유정」, 「흙」, 「사랑」 등의 소설을 다수 발표하여 근대문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1945년부터 1950년 인민군에게 끌려가기 전까지 남양주 봉선사 근처 다경향실에서 은거하며 작품활동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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