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 지면에 ‘장편소설(長篇小說) 그의 자서전(自敍傳) 장백산인(長白山人) 작(作)’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광수1)가 ‘장백산인(長白山人)’이라는 필명으로 연재 발표한 작품이다. 이광수는 작가의 말에서 아들 봉근의 죽음으로 자신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되었으며, 이 소설이 자신의 과거에 대한 참회록임을 밝히고 있다.
주인공 남궁석의 행적은 이광수의 삶과 겹치는 부분이 많으며 작품 곳곳에 자신의 심정을 직설적으로 토로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서 자전소설적인 면모가 드러난 작품이다. 서른 살 정도까지 삶의 행적을 시간순으로 나열하고 있어서 문학적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내용
‘나(남궁석)’는 호열자로 부모를 여의고 친척집을 전전하다가 동학 두령인 박 대령의 밑에서 생활한다. 박 대령의 비서 노릇을 먼저 하고 있던 운현은 박 대령이 딸 예옥을 장차 ‘나’와 혼인시키려 하자 헌병대에 동학을 밀고한다. ‘나’는 헌병대를 피해 서울로 가서 두 해 뒤 열네 살에 동경 유학을 떠난다. 동경에서 ‘나’가 다닌 M학교는 장로교 계통의 미션스쿨로, ‘나’는 중학 시절에 기독교인이 된다. ‘나’는 고향에 돌아와 K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그러나 애정이 없는 가정 생활과 교회와 학교에서 모함하는 사람들을 피해 고향을 떠나 해삼위를 거쳐 미국으로 가려 한다. 미국행이 좌절되어 ‘나’는 시베리아의 치따에서 정교보라는 조선 잡지 일을 맡아본다.
어느 날 조선 사람인 꼰스탄틴 니콜라에비치 R이라는 육군 기병 소위가 아내와 누이동생을 ‘나’에게 맡기고 서부전선으로 나간다. ‘나’는 R의 아내 마가렐과 누이동생 엘렌을 데리고 북간도로 향하고, 그곳에서 교사로 일하나 두 여자와 함께 사는 ‘나’를 모함하는 사람들 때문에 괴로워한다. 그러던 중 R군이 전사했다는 기별을 받고 마가렐과 엘렌을 데리고 아국 공사관이 있는 북경에 가서 유족구휼금을 기다린다. 유족구휼금을 기다리면서 ‘나’는 셋방을 얻어 북경 생활을 시작하고, 개학을 했는데 북간도로 돌아가지 못해 결국 학교에서 해직당한다. 유족구휼금이 나오지 않자 ‘나’는 생계를 위해 ‘진정’이라는 제목의 장편소설을 서울의 정부 기관지 M신문에 필명으로 연재한다.
‘나는 북경에서도 여러 가지 소문에 시달다가 조선 사람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다. ‘나’가 사경을 헤매면서 완성한 ‘젊은 同胞에게 고함’이라는 글이 반향을 일으켜 ‘나’는 명예를 회복하고 치료비와 학자금 지원을 받는다. 이에 ‘나’는 연경대학 영문과에 입학했다가 다시 동경으로 가서 두 번째 유학 생활을 한다. 이 시기 동안 ‘나’는 신앙을 잃고 매음굴을 찾아가는 등 방황하다가 곧 자신의 생활을 반성한다. 그러던 중 Y라는 학생의 부탁으로 알게 된 Y의 애인 C를 좋아하게 되고, C 역시 ‘나’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나’를 오해한 Y는 동경에서 나ㅍ를 성토하고 다니나 ‘나’는 변명하지 않고 모든 일을 그만두고 동경을 떠나 다시 방랑길에 오른다. 그로부터 십여 년이 지나서 ‘나’를 찾아온 Y는 자신의 오해를 사죄하고 곁에 있던 나’의 아내가 미소 짓는다.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고려대학교출판부)
◈ 이광수 단편소설 모음집 -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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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수(李光洙)
(1892∼1950)
소설가. 호는 춘원. 1892년 평북 정주 소작농 부모에게서 출생.
1905년 도일, 메이지학원에서 공부, 소년회를 조직하여 '소년'지 발행.
1917년 최초의 장편소설 「무정」을 발표.
우리 근대소설의 시조로 「무정」, 「유정」, 「흙」, 「사랑」 등의 소설을 다수 발표하여 근대문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1945년부터 1950년 인민군에게 끌려가기 전까지 남양주 봉선사 근처 다경향실에서 은거하며 작품활동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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