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연재 지면에 ‘유정(有情) 춘원(春園) 작(作)’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액자 구성과 서간체 형식, 여로형 구조를 취하고 있다. 최석에 대한 남정임의 정신적인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도덕적인 애정관을 넘어선 정신지상주의적인 애정관을 제시해 보이고 있다. 《동아일보》 1935년 3월 19, 20일자에 ‘有情 春園 作 소설(小說) 정가(定價) 일원(一圓) 발행소(發行所) 청조사(靑鳥社)’라는 발간 기사가 나와 있다. モダン日本社(1940.6.25)에서 일본어로 번역되기도 하였다.
내용
최석과 남정임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부당하다고 생각한 ‘나’는 그동안 석에게 받은 편지들을 소개한다. 교사인 석은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친구 남상호가 죽자 북경에 있는 그의 부인과 딸 정임을 집 근처로 데리고 와서 부양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 석은 기미년에 투옥되었다가 3년 만에 집에 돌아온다. 그러는 사이 상호의 중국인 부인은 죽고, 딸 정임이 자신의 집에 와 있음을 알게 된다. 한편 정임에게 구박을 일삼던 석의 부인은 정임이 처녀티가 나자 석과 정임 사이를 더욱 의심하기 시작한다. 이에 석은 정임을 지키고, 가정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정임을 일본에 유학 보낸다. 얼마 후, 석은 정임이 병중에 있다는 소식에 일본으로 건너가 그녀를 돌보아 주고 온다.
그러던 어느 날, 석을 사모하는 내용이 담긴 정임의 일기장이 그녀의 친구에 의해 발견되고, 이 일기장으로 인해 석과 정임이 부정한 관계라는 소문이 퍼진다. 이로 인해 석은 교장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와 학생들로부터 ‘에로교장’이라는 모함을 받는다. 결국 그는 자신의 교장 직책을 내놓은 후 일본에 있는 정임을 마지막으로 만나고 시베리아로 방랑의 길을 떠난다. 그곳에서 석은 정임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확인한다. 여기까지가 그의 편지 내용이다. 1년 후, ‘나’는 석의 편지를 그의 부인에게 전하고, 석의 아내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
한편, 석이 병을 얻었다는 소식에 딸 순임과 병중의 정임이 석을 찾아 떠난다. 얼마 후, ‘나’는 정임은 병 때문에 부친이 머물렀던 바이칼호반 여관에 누워 있고, 자신은 주인 노파와 함께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떠났다는 순임의 편지를 받는다. 이어 석이 위독하다는 순임의 전보를 받고 ‘나’는 석을 찾아가 만난다. ‘나’는 그의 병이 호전되는 것을 보고 정임을 데리러 간다. 하지만 정임과 함께 도착해서는 그의 싸늘한 시신만 목격한다. ‘나’는 석이 죽은 자리에 정임이 누워 있다는 노파의 편지를 받고, 나중에 그녀가 죽었다는 기별이 오면 둘을 함께 묻어 주겠다고 생각한다.
매체 및 간행년도 - 조선일보1933.9.27-12.31(76회 완) ; 청조사1935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1917-1950, 2013. 2. 5., 고려대학교출판부)
◈ 이광수 단편소설 모음집 -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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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명언 모음집 - 천개가 넘는 귀중한 명언이 있습니다. (두고두고 읽는 명언)
# 이광수(李光洙)
(1892∼1950)
소설가. 호는 춘원. 1892년 평북 정주 소작농 부모에게서 출생.
1905년 도일, 메이지학원에서 공부, 소년회를 조직하여 '소년'지 발행.
1917년 최초의 장편소설 「무정」을 발표.
우리 근대소설의 시조로 「무정」, 「유정」, 「흙」, 「사랑」 등의 소설을 다수 발표하여 근대문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1945년부터 1950년 인민군에게 끌려가기 전까지 남양주 봉선사 근처 다경향실에서 은거하며 작품활동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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