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시간 남미의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시공여행. 나스카 평원에 남겨진 기묘한 지상화, 아마존의 광대한 늪지와 원시림, 안데스 산맥 최고봉 아콩카과와 천년빙하…. ‘죽기 전 꼭 봐야할’ 남미의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내내 잉카와 아즈텍 문명의 미스터리, 혁명가 체 게바라의 삶과 죽음, ‘에비타’에 얽힌 세기의 로맨스까지, 지도에 나오지 않는 사연과 역사와 문화가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인다. 대서양과 태평양의 푸름만을 노래하지 않고 망망대해에 얽힌 역사과 사연을 전하는 저자의 목소리가 베갯머리맡 할아버지처럼 다정하면서도 새 학기 강의실의 교수님처럼 진중하다. 그 목소리와 함께하는 여행길에는 한 걸음에 여행, 한 걸음에 역사, 한걸음에 교양, 걸음마다 아름답고 유익한 단어를 붙여도 좋을 일이다.
저자 채경석은 한국외국어대학 시절부터 히말라야에서 안데스 산맥까지 종으로 횡으로 지구의 명산 등반과 오지 탐사를 해오고 있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닌 만큼 인류 문화를 몸으로 체득하며 세상을 깊이 보는 눈이 생겼다. 세계 각지의 문화 유적에 대한 생생한 탐사를 통해 『길 위의 인문 에세이』 시리즈를 집필하고 있다. 2014년 7월에 발간된, 아프리카의 역사와 문명에 대한 인문 에세이 《아프리카, 낯선 행성으로의 여행》을 필두로 이번 《중국, 한족은 없다》가 시리즈 두 번 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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