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이 런던에 설립한 인문학 아카데미 인생학교(The School of Life)에서 2008년부터 문학치료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엘라 베르투와 수잔 엘더킨이 공동 집필한 책이다. 의사가 환자에게 약을 처방하듯이, 문학치료사인 이들은 소설을 처방한다. 「인디펜던트」에서 책 추천 코너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의뢰인들에게 일대일로 소설을 처방하는 것이다.
엘라 베르투는 다섯 살 때 승용차 뒷좌석에서 책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이란 테헤란에서 영국 런던까지의 여정을 담은 여행서였다. 이후 스키장의 리프트나 트램펄린 같은 희한한 곳에서도 책을 읽던 엘라는 케임브리지대학교 영문학과에 입학해 자신만큼 열정적인 독서가를 운명처럼 만났다. 바로 수잔 엘더킨으로, 이내 그들은 가장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엘라와 수잔은 학창 시절 내내 소설책을 돌려 보고 좋은 작품이라 생각되면 서로 추천해주며 실컷 읽었다. 그러다 점차 친구나 가족에게까지 각자 상황에 필요한 소설들을 알려주면서 자연스럽게 문학치료(Bibliotherapy)를 공통의 관심사로 삼게 되었고, 졸업 후 본격적으로 치료사 일을 하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는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이 런던에 설립한 인문학 아카데미 인생학교(The School of Life)에서 문학치료 교실을 운영하는 한편, 「인디펜던트」 등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의뢰인들에게 일대일로 소설을 처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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