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작가 한스 올라브 랄룸의 첫 추리소설이다. 저자는 역사학과 사회학을 전공한 노르웨이 인문학자이며 특히, 전쟁역사학자로 하루가 멀다하고 신문이나 방송 등 언론매체에 나올 정도로 유명하다. 정치학 등 인문학 저서를 수 권 집필했고 정치역사를 주제로 여러 대학에서 강연도 하고 노르웨이 굴지의 일간지에 시리즈물을 수차례 기고하는 등 다재다능한 저자가 이 소설을 통해 소설가로서의 꿈을 이루었다. 인구 460만의 노르웨이에서 20만 부 이상이 팔리며 한때 추리의 붐을 일으키기도 한 이 책은 현재 이탈리아와 영국에서도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파리인간》은 1968년 노르웨이 오슬로 크렙스가 25번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시작된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총책임자로 나선 K2라는 별명을 가진 평범한 형사와 장애를 가졌지만 미모와 지능을 겸비한 열여덟 살 천재소녀 파트리시아의 목소리를 빌어, 두 사람의 화자가 인간의 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들어가면서 범인을 색출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피해자 주변의 인물들을 탐문하던 중 이들 모두 과거의 2차 세계대전이라는 시점을 토대로 피해자 주변으로 모여든 사람들임을 발견하면서 독자들은 또 한 차례 과거의 시점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1940년대 전쟁 시기와 1960년대 살인사건 시기를 오가며 7명의 용의자의 시선과 심리를 풀어내고 있어서 다소 지루하게도 느껴지지만, 오히려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무엇으로 사는지에 대해 곰곰 생각하게 된다. 소설은 셜록 홈스나 아가사 크리스티의 고전적 추리 형식을 담고 있어 다소 편안하고 쉽게 읽히지만 여운은 묵직한 작품이다.
역사학과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특히 노르웨이 정치계의 역사는 그의 전문영역이다. 오스카 토르프의 전기를 집필하는 것으로 많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노르웨이와 미국 정치에 관련된 책을 수 권 출간했다. 두 나라의 정치역사를 주제로 여러 대학에서 강연도 하고 굴지의 일간지에 시리즈물을 기고하기도 했다. 지난봄에는 VG-TV에서 30시간 동안 연이어 생방송 인터뷰를 가져 이 부분에서 세계 최고기록 보유자가 되었다.
노르웨이 체스 회원지의 편집자로 활약하기도 했으며 직접 국내외 체스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 외에도 암네스티 인터내셔널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인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노르웨이 국내에서는 SV(Social left/New left)당의 고정 당원으로 정치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현재 다음 국회 선거에서 SV당의 지명자로 활약하고 있다. 이 외에도 노르웨이의 여러 방송국의 각종 프로그램에 초청인사로 발탁되는 등 미디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04년에는 노르웨이 헌법 제정 2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방송에서 진행을 맡기도 했다.
주요저서로는 《Presidentene》,《Slik jeg ser det na》(호쿤 리, 힐데 하르부와 공저), 《Noen av oss har snakket sammen》 등을 출간했으며 《파리인간Menneskefluene》은 그가 추리소설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아가사 크리스티와 아서 코넌 도일의 고전적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한 그의 첫 번째 추리소설이다. 그 외 『위성인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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