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길이 달라졌다?
축복은 슈퍼마켓에도 필요하다
“사람들은 내가 방향을 바꾸었다고 말하지만, 솔직히 난 잘 모르겠다. 슈퍼마켓에 취직하기 전에 근 20년 동안 나는 영국 국교회 신부였다. 하지만 정말 몰라서 묻는데, 둘 사이의 차이가 있는가? 역할은 바뀔 수 있지만 스스로 변하지 않는 한 실제로 변하는 것은 거의 없다. 사람은 어딜 가든 자기 자신을 데리고 다니고, 그에 맞추어 삶을 끌어안거나 물리쳐버린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의 작가 사이먼 파크는 20년 동안 영국 국교회 신부 생활을 했다. 하지만 런던의 이스트엔드(중산층 이하의 사람들이 주로 사는) 어디쯤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일하기 위해 흰색 목깃을 포기하기로 마음먹는다. 물론 그가 부정한 짓을 저질렀거나 믿음이 사라져서 신부를 그만둔 것은 아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언제나 그러하듯이 삶의 방향을 약간 바꾸었을 뿐이다. 저자는 이제 교회에서 축복을 내리고 타인을 위해 기도하는 대신, 선반의 과일을 위한 축성의 입맞춤으로 하루를 시작하여 오전에는 계산대 앞에서 분노한 고객을 상대하고 오후에는 도둑을 쫓고 늦은 밤에는 자신을 위해 기도한다.
이러한 저자의 변화된 삶은 슈퍼마켓 일지 형식으로 영국의 조간신문 『데일리 메일』에 15개월간 연재하여 큰 인기를 끌었고, 그것을 엮은 것이 이 책 『그 슈퍼마켓엔 어쭈구리들이 산다』(이덴슬리벨)이다.
이 책은 저자가 처음 선반 정리원으로 일하게 된 계기부터 시작하여 그간 일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들과 다양한 개성의 인물들을 위트와 유머를 적절히 버무려 유쾌하게 묘사하면서, 고객은 절대 모르는 배꼽 빠지게 웃긴 슈퍼마켓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
25년 동안 전문적으로 글쓰기를 해오고 있다. 첫 시작은 TV와 라디오의 풍자 프로그램의 대본을 쓰는 일이었으나 재능이 있었는지 <사이먼 메이요의 빅 홀리 원>으로 소니 라디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년 동안 영국 국교회 신부를 지내다가 3년 간 슈퍼마켓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자유 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디펜던트』와 『이브닝스텐다드』에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데일리 메일』의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서문 태초에 세탁기가 있었네
1. 가끔 방향 전환을 해봐, 인생을 깨우칠걸!
2. 너의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3. 분노, 그게 대 유행이야, 확실해!
4. 사랑, 욕망, 그리고 황홀경에 빠지다
5. 슈퍼마켓의 부당행위
6. 무시무시한 권력의 손아귀
7. 창고 테러
8. 내 친구이자 적, 모하메드
9. 그냥 공짜로 가져가세요!
10. 사실이다, 신은 소매점에도 있다
11. 꼼짝 마! 넌 철창행이야!
12. 위치, 윕스, 그리고 위카
13. 우리 트레버가 악마처럼 변해요! 도와주세요!
14. 이브를 타락시킨 과일과 정말 쓰레기 같은 고객
15. 빵 부스러기가 주는 위안
16. 미안하다는 말은 정말 하기 힘들어요
17. 망자의 신발
18. 청문회장에서
19. 삶이라는 책
20. 조용한 전쟁
21. 시간이 멈출 때
22. 권력을 향한 미친 열정
23. 계절마다 치르는 행사
24. 상황을 압도하는 재난의 대가
25. 익살꾼에게 개그가 필요할 때
26. 달콤한 딸기의 씁쓸한 성공
27. 경리부 여자들, 친환경 녹색 운동, 그리고 대걸레
28. 콩이 온다
29. 세상에서 가장 당황스러운 사건
30. 쓰레받기와 새치기꾼
31. 폐점 시간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