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끝끝내 자신을 속일 수 없어, 친구에게, 형제자매에게, 부모에게, 가까운 이들에게 커밍아웃을 하는 여러 계층의 동성애자가 등장한다.
집에서 쫓겨날까봐, 직장을 잃을까봐, 소중한 사람으로부터 버림받을까봐…… 다양한 이유로 숨겨야 했던 이들이 두려움을 이겨내고 스스로를 밝힌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동성애를 숨기지 말고 당당히 밝히라고 주문한다.
게이인 아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십여 년을 방황하는 한 어머니의 고백은 절절하다. 마약까지 손을 대고 망가지는 아들을 바라보며 “마음이 아프고, 몹시 힘들지만 엄마가 먼저 게이로 인정해 주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게이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저와 같은 후회가 없기를 바랍니다.” 조금만 더 빨리 인정했더라면, 섬세하고 감성적인 게이 아들이 마음껏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살아갔을 것이라고 때늦은 후회를 한다.
연세대학교와 일리노이 주립대학 화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학, 피츠버그대학, 3M에서 연구원으로 제직, 인디아나 퍼듀대학의 강사를 역임. 저서로 『아침마다 찾아와 손잡는 행복』 번역서로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생활의 지혜』. 대산문화 재단과 한국문학 번역원의 지원으로 박완서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To dream of a Mountain)』, 황석영 『바리데기(Princess Bari)』, 『심청, 연꽃의 길(Sim Cheong, the way of the Lotus)』, 일당 스님 『어머니 당신이 그립습니다(The Lost Mother)』 영역. 현재 미주 한국일보, 기독교방송, webegt.com의 칼럼니스트.
제1장 게이는 투명 인간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