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TV 《지구촌 네트워크 한국인》 방영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따뜻한 인간관계를 쌓아가며 적극적으로 녹아들어가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성공이 아닐까요?”
시애틀 우체부의 따뜻한 성공
‘성공’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보통 성공이라고 하면 큰 부자나 대단한 권력 등을 생각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다 갖추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행복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사람마다 다 기준이 달라서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했다 하더라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누구나 다 가진 지극히 평범한 것에도 만족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 우체부 권종상 씨가 ‘나는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낯선 이방인의 나라에서 한국인 특유의 나눔과 배려로 이웃들과 잘 어울리고, 그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일원으로 ‘또 하나의 특별한 성공’을 일구고 있는 주인공이다. 그가 얘기하는 미국 생활에서의 성공은 ‘그 사회에 녹아들어 커뮤니티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녹아들어가 그 사람들과 삶을 교류하는 것…… 그래서 거기서 따뜻한 인간관계를 쌓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이민 생활 성공의 열쇠이며, 또한 목표가 되어야 할 일이라고 그는 말한다.
방황과 좌절 끝에 만난 운명의 길
그도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너무나도 힘든 현실에 몇 번이나 죽음을 생각했고, 실제로도 강도와 교통사고 때문에 죽음의 문턱에 두 번이나 다녀오는 고비를 겪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때 찾아온 죽음의 경험은, ‘죽을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서 살 것’을 다짐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이후 10여 년 동안 한인사회 주간지와 방송국의 기자 생활을 거쳐 ‘한인사회에서 억울한 이가 없게 하기 위해서, 남을 돕기 위해서’라는 나름의 포부로 선택한 경찰 공무원의 꿈 또한 경찰국장의 살인사건으로 인해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채용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고, 때마침 운명처럼 다가온 우체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1990년에 갑작스럽게 이민을 가게 된 이후 좌절과 방황을 거쳐, 10여 년 동안 한인사회 주간지와 방송국의 기자로 활동, 그리고 경찰을 꿈꿨다가 또다시 우체부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기까지…… 소소한 에피소드를 통해, 나누고 배려하는 마음이야말로 지역사회에서 진정한 성공을 일굴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 수 있다.
시애틀에서 우체부로 활동중인 한국인으로, 나눔과 배려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진정한 성공을 이뤄 KBS TV의 <지구촌 네트워크 한국인>에도 소개된 바 있다. 1990년에 갑작스럽게 이민을 가게 된 이후 좌절과 방황을 거쳐, 10여 년 동안 한인사회 주간지와 방송국의 기자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동포사회를 위해 `누군가를 돕고 싶다`라는 마음을 갖고 우체부가 되었다. 그러나 5년간의 우체부 생활을 통해 깨달은 것은, 누군가를 도왔다기보다는 오히려 너무 많이 받은 도움과 사랑이었다. 이를 통해 소중한 가족을 지키고, 이웃의 사랑을 알게 되고, 따라서 스스로의 삶을 긍정할 수 있게 되었다.
본인이 속한 사회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하면서 서로 정을 나누는 것. 그것은 권종상 씨가 꿈꿔 왔던 또 하나의 `제대로 된 삶의 모습`이었고, 그는 이 일을 통해서 그런 꿈 하나를 온전히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Pro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