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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 - 서성란 소설집

서성란 | 화남출판사
  • 등록일2012-06-22
  • 파일포맷
  • 파일크기28 K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2,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서성란의 두 번째 창작집 「파프리카」에는 이른바 근대소설론에서 강조하는 ‘문제적 개인’이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무기력한 개인들의 몰락의 정서가 소설적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이것은 그만큼 작가 서성란이 특유의 소설적 감성으로 우리 시대의 병적인 징후를 날카롭게 포착하고 있다는 반증이리라. 신화적 영웅이 부재하는 현실에서 나날의 구차한 일상을 간신히 연명하고 있는 일개 시민의 누추한 자화상을 그는 관조적 필치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계 이주여성의 삶을 조명한 작품 「파프리카」에 등장하는 주동인물 츄엔(수연)의 일상은 눈물샘을 은근하게 자극한다. 이주민은 이방인이 아니다. 그녀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납세의 의무를 져야 하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다. 그러나 그녀들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시선은 여전히 냉담하기만 하다. “자연의 힘으로 열매를 맺는 오렌지나 바나나 나무”와 달리 ‘파프리카’는 “아기를 키우듯 돌보지 않으면 병이 생기고 볼품없는 열매”를 맺는 식물이다. ‘파프리카’는 이주민의 표상이다. 이주민이 우리의 선량한 이웃으로 올곧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그들에 대한 우리 내국인의 사랑이 관념이나 추상이 아니라 경험 현실의 차원에서 절실히 요구된다는 것을 작가는 ‘파프리카’의 생태적 특성을 통해 진술하고 있다. “소음으로부터 고립되고 침묵으로부터도 고립된, 버림받은 자”(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의 세계」)들에 대한 작가적 관심이 더 큰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나가길 기대해 본다. ― 이재무(시인)

저자소개

1967년 익산에서 태어나고 서울에서 자람. 서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96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소설집 『방에 관한 기억』, 장편소설 『모두 다 사라지지 않는 달』 『특별한 손님』, 평전 『이한열』 등을 출간했다. 이 소설집에 수록된 「파프리카」는 국내의 현대문학 교수 350명이 뽑은 ‘2009 올 해의 문제소설’로 선정되었다.

목차

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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