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만의 생애(1875~1955)와 창작활동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중엽에 이를 만큼 긴 도정에 걸쳐 있다. 그런 만큼 그의 작가로서의 발전과정 또한 변화가 많고 복합적이며, 그 때 그 때 미묘하고 까다로운 명암을 포괄하고 있다.
잘 알려져 있듯이 토마스 만은 그의 소설작품들 외에도 수많은 문학론과 작가론, 예술론, 철학적 명상, 연설문, 일기 등을 발표한 것으로도 유명한 작가이다.
이런 글들을 에세이라고 칭한다면, 그의 에세이 총서는 아마 모두 5000쪽을 넘을 것이다. 따라서 본서는 방대한 그의 에세이들 중에서도 문학적 ? 예술적으로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관련된 글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의 생애에서 분수령을 이루며 우뚝 선 세계적인 작품들, 예를 들어《부덴브로크 일가Buddenbrooks》(1901),《마법의 산Der Zauberberg》(1924), 《파우스트박사Dr. Faust》(1947)와 같은 거대한 장편소설과 그 형성배경을 통해 접근한다면 상당히 객관적이고 전체적인 윤곽으로 토마스 만을 조망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독일의 소설가ㆍ비평가.
뤼베크의 부유한 곡물상 집안의 차남으로 출생했다.
1894년 실업고등학교를 마치고 열아홉 살 때 뮌헨으로 가서 화재보험회사에 견습사원으로 일하면서 틈틈이 쓴 단편소설 <전락(轉落)>이 시인 R. 데멜의 인정을 받음으로써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키 작은 프리데만 씨》가 1898년에 간행되었고, <부텐부르크 일가(一家)> 를 발표하여 작가로서의 위치를 확립했다.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히틀러 독재 정권에 항거한 행동적인 휴머니스트로서도 크게 활약한 그는 1929년 독일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마의 산》, 《파우스트 박사》, 《선택된 인간》, 《요셉과 그의 형제》 등이 있으며, 1955년 6월 네덜란드를 여행하다가 혈전증으로 그 해 8월 12일에 사망했다.
제1부 문학 및 예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