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할리우드의 심장에 있다”
할리우드 최초 한국인 미술총감독 한유정의 꿈의 무대 정복기
전 세계 영화인의 꿈이 탄생하는 공간이자, 수많은 전문가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세계 최고의 무대 할리우드. 그 중심에 할리우드 최초 한국인 미술총감독 한유정이 있다.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한국적 뿌리를 살리는 ‘한유정’이라는 이름을 고집하고, ‘블렌딘 Blend-in’ 사업을 통해 동서양이 조화롭게 융화되는 문화를 직접 만들어 가고 있는 그녀. 「꿈보다 먼저 뛰고 도전 앞에 당당하라」는 할리우드 최초 한국인 미술총감독 한유정의 꿈을 향한 도전과 열정의 기록이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다.
별들의 전쟁터 할리우드에서 살아남아 프로가 된 그녀의 할리우드 성공스타일
“유정은 정말 대단한 감각의 소유자다. 그녀는 몇 가지 요소만으로도
마치 백만 불짜리같은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낸다.” (CF감독 게리 파머)
한유정은 선댄스 영화제 초청작이자 개봉 첫 주 최다관객을 동원한 영화 「베터 럭 투마로우 Better Luck Tomorrow」, 2007년 전주국제영화제 장편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인 영화 「허스 HERs」의 숨은 공신이자,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 ESPN, MTV 등 유수의 제작사와 함께 일하는 할리우드의 촉망받는 미술감독이다. 그녀는 할리우드 감독들로부터도 ‘훌륭하고 창조적인 눈을 가진 미술감독’, ‘세트를 최상으로 이끌어내는 미술감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23시간 55분을 붙어 있어도 5분의 부재로 물거품이 되고, ‘동양인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편견과 차별의 대상이 되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3개에 1달러 하는 햄버거와 데운 수돗물로 주린 배를 채워야 했고, 학업과 영화 일을 병행하기 위해 하루 평균 2시간만 자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감행해야 했다. 그런 그녀에게 ‘할 수 있겠냐’고 묻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작은 실수조차 용납되지 않는 할리우드에서 주어진 일은 무조건 해내야 했고, 잘해야 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한유정은 꿈이 있었기에 쉽게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실패나 실수를 좌절이 아닌 ‘도약의 계기’로 삼았다. 실패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되, ‘왜 그랬을까’보다는 ‘더 철저해지자’고 마음먹었다. 자책하는 대신 잘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믿고 격려하는 편을 택했다. 불합리한 처사에는 더욱 철저한 기록과 데이터로 응수했다. 그 결과 한유정은 함께 작업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또다시 같이 작업하길 원하는 미술총감독이 됐고,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열망하는 할리우드의 중심에서 당당히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다.
Yoojung Han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핫 플레이스 ‘할리우드’를 누비는 미술총감독. 할리우드를 홈그라운드로 뛰고 있는 그녀도 한때는 특별한 꿈이 없는 평범한 소녀였다. 열여섯 살, ‘무대디자이너’라는 꿈을 품고 난 뒤 오로지 그 꿈만을 향해 달렸다. 별들의 전쟁터인 할리우드에서 맨몸으로 부딪쳐가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실수에 기죽기보다는 이를 딛고 일어나 성공의 발판으로 삼으려 애쓰고, 매사 철저한 사전 준비로 현실을 뛰어넘어 꿈을 이루어냈다 .
스물여섯에 ‘무대디자이너’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LA로 유학을 떠난 그녀는 IMF 시절 3개에 1달러 하던 햄버거를 얼렸다 녹여 먹으며 고픈 배를 채웠고, 학비를 벌기 위해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루 2시간만 자는 강행군을 지속하면서도 이를 악물었고, 23시간 55분 동안 촬영현장을 지키고 있어도 5분을 비우면 물거품이 되는 냉정한 할리우드에서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입지를 다져갔다.
한유정의 사전에 대충대충은 없다. 무보수 학생작품도 최선을 다하기로 정평이 나, 함께 일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시 작업하고 싶어 했다. 학생 신분에도 불구하고 LA 올 로케이션 영화 <러브 Love>(1999)의 미술총감독으로 발탁, 영화계에 입문했다. <리틀 히어로 2 Little Heroes 2>(1999)로 ‘세트를 최상으로 만들어내는 미술감독’이라는 칭송을 받으며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맨 프럼 엘리시안 필즈 The Man from Elysian Fields>(2001)로 고등학생 시절 우상이던 앤디 가르시아를 비롯, 믹 재거, 제임스 코번 등의 대가들과 함께 작업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저예산으로 최상의 세트 효과를 낸 <베터 럭 투마로우 Better Luck Tomorrow>(2001)는 개봉 첫 주 최다관객 동원, 2001년 ‘올해의 영화 Top5’로 선정, 선댄스 영화제에 초청받아 레드카펫을 밟는 쾌거를 이뤄냈다. 알래스카에서 촬영한 <허스 HERs>(2006)는 배우가 “세트에 들어선 순간 캐릭터를 이해하게 됐다”고 극찬할 정도로 고품격의 세트를 완성, 2007년 제 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장편경쟁부문 대상인 JJ-Star상을 수상하는 데 기여했다.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으면서도 ‘한유정’이라는 이름을 고집하고, 동서양의 조화를 꿈꾸는 ‘블렌딘Blend-in’사업을 추진하며 한국과 할리우드의 협력을 이끌고 있는 그녀는 할리우드의 심장에서 뛰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자 꿈의 무대에서 빛나는 진정한 주인공이다.
프롤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