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순간순간을 잘 사는 게 행복의 지름길
총 다섯 개의 부로 구성된 이 책에는 깨어 있는 자, 누구에게든 배우는 자, 사랑을 누리기위해 실천하는 자, 자기 영혼을 가꾸는 자로서의 삶의 지혜와 깨우침들이 가득 담겨 있다.
“많이 알기에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 살면 살수록 모르는 게 많고 부족함을 깨달을 뿐이다. 내게는 ‘성공’이 아닌 ‘성장’이 삶의 목표다. 나이 먹는 것은 그리 두렵지 않다. 성장 없이 나이만 먹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 나는 어디서나 누구에게든 배워왔고, 앞으로도 겸허하게 더욱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나에게 있어 배움은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 라고 말한다.
또한 시인은 영혼에 대해 반드시 고뇌하기를 권한다. 그래야 상처와 상실감 등 많은 현실 문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음을 강조한다. 어디서든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능력을 키우고, 영혼과 지식, 마음을, 그리고 아주 사소한 물건이든 서로 나누어 함께 어우러진 사랑을 실천하다 보면 인생도 축제가 되고, 제대로 잘 살고 사랑을 누리는 삶을 살게 된다. 사랑과 일상, 관계와 인생 등의 카테고리별로 나눠 소소한 일상 중에서 기쁨을 찾는 신현림만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작업은 치열한 선수정신으로 하면서 생활 속에선 조용히 이쁜 사람으로 살고 싶다. 이쁜 사람은 내면으로부터 강한 빛이 넘치는 바다와 같은 이다. 언젠가 스텝패밀리를 이루어 생활 속에선 이쁜 아내, 이쁜 엄마로 조용히 평범하게 사는 게 최고의 꿈이다. -본문 중에서
평범한 생활인으로 남는 게 최고의 꿈이라는 그녀의 고백처럼 그녀가 제안하는 사랑법들은 아주 일상적이고 평범하다. “매혹적인 예술을 즐기기, 이쁜 밥 해먹기, 옷 갖고 놀기, 한가롭게 바람 쐬기, 그때그때 상처 풀기, 바라는 거 없이 선물 주기, 매일 춤추기, 흙냄새 맡으며 살기” 등… 사소하지만 놓치기 쉬운 소중한 순간과 사랑법을 거듭 훈련을 하여 몸에 밴 작은 행동이 바로 인생을 축제로 만드는 것임을 얘기한다. 책 속에는 신현림 시인의 작품 사진 10여 장과 그간에 발표한 시와 산문의 발췌 글들을 넣었다.
1961년 경기도 의왕에서 태어났다. 아주대에서 문학을 공부하였으며 상명대 디자인 대학원에서 시진을 전공했다. 1990년 「현대시학」에 「초록말을 타고 문득」 외 9편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여 1994년 첫시집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을 출간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아주대에서 텍스트와 이미지, 시 창작 강의를 했으며, 실험적이면서 뚜렷한 색깔을 지닌 작업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시인과 포토그래퍼의 경계를 허무는 전방위 작가로서 왕성히 활동 중이다.
여전히 로댕의 “감동하고, 사랑하고, 희구하고 전율하며 사는 것이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상상의 들녘 저 멀리까지 날아가게 하는 만화, 영화, 재즈, 클래식, 팝송 등을 가리지 않고 누리며 또한 여행을 즐긴다. 젠틀하고 착하고 솔직 소탈한 사람들, 생태 환경을 생각하는 이들을 사랑한다. 풍요로운 우정과 사랑을 꿈꾸며 잠을 잘 자고 났을 때 뭐든 잘해 낼 것 같은 기분, 그것을 늘 맛보며 살고 싶다고 전한다.
시집으로는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와 『세기말 블루스』, 『해질녁에 아픈 사람』,『침대를 타고 달렸어』를 냈다. 사진 에세이 『나의 아름다운 창』, 미술 에세이 『신현림의 너무 매혹적인 현대 미술』와『시간창고로 가는 길』,『내 서른살은 어디로 갔나』를 냈고, 동시집 『초코파이 자전거』가 초등 쓰기 교과서에 실렸다. 역서로 『포스트잇라이프』 『러브 댓 독』『비밀엽서』시리즈 등을 냈다. 사진작가로 두 번의 전시회를 열었다. 그녀의 사진은 낯설고 기이하고 미스터리한 생의 관점으로 덧없고 순간적인 미, 우수, 노스탤지어를 발견한다.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