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 미친(狂) 대한민국, 노래에 미치고(及) 싶은 사람들
- 40여 명 정원의 대학 보컬 전공과에 5천여 명 지원
- ‘대국민 스타 발굴 오디션’ 《Mnet 슈퍼스타K》 2009년 지원자 72만 명, 최종회 시청률 8.47로 케이블 채널 사상 최고 시청률 기록. 2010년 134만 명 지원
- 한 동네에 적어도 두 서너 개 이상의 노래방이 존재
- 단순한 취미활동을 넘어 문화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직장인밴드
- 전국 어느 지역이나 성황을 이루는 주부노래교실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
대한민국은 노래에 미쳤다(狂). 흥(興)이 많은 민족으로 아주 오래 전부터 그래왔으며 지금도 그러하다. 기뻐도, 슬퍼도 노래한다. 노래해서 더 기쁘고 더 슬프다.
단순히 즐기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성공을 하는 데 있어서 노래가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딱딱하고 어려운 비즈니스 관계에서 중요한 결정은 술자리에서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술자리 후 이어지는 노래방은 이미 중요한 통과의례가 된 지 오래다. 그 자리에서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드는 전략은 필수이기에 센스 있는 직장인이라면 노래 실력 또한 꼭 갖추어야 할 1다.
이런 환경 속에서 노래를 잘한다는 건 큰 장점이자 경쟁력이며 노래를 잘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럼에도 아직 그럴듯한 노래 잘하는 법에 대해 설명해주는 책은 나오지 않았다. 《박선주의 How Song》은 가수이자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박선주가 그간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노래 잘하는 법’에 관한 그녀만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이 책은 가수 지망생이나, 실용음악과 같은 음악 전공자들만을 위한 전문 보컬 교습서가 아니다. 보컬 트레이닝을 받기는 부담스럽지만 노래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 회식 자리에서 멋지게 노래 부르고 싶은 직장인들,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해 멋지게 노래 한 곡을 부르고 싶은 이들 등등 하루도 ‘음악, 노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우리들’을 위한 책이다.
즐겁게 읽어가다 보면 그간 발견하지 못한 자신만의 목소리 매력을 찾을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매력적인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는 노래 부르기 실용 팁, 노래?음악?보컬 등과 관련된 정보와 교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특이하게도 영문 이름에 ‘Zoo’를 고집하지만 동물원에 갇힐 수 없는 ‘야생본능 100퍼센트 뮤직 사냥꾼’이다. 작곡가ㆍ작사가ㆍ음악 프로듀서ㆍ보컬 트레이너ㆍ실용음악과 교수 등 ‘노래’가 유혹하는 일만 하며 불철주야 달려왔다. 돌아보니 어느새 데뷔 21년차.
평범했던 고교 시절 만든 자작곡으로 서울예술대학 실용음악과에 입학했다. 1989년 ‘여행스케치’를 기획, 결성하고, 그 해 열린 제10회 MBC 강변가요제에서 <귀로>라는 곡으로 은상을 수상한 후 1990년 <소중한 너>가 수록된 첫 번째 앨범 《하루 이틀 그리고……》를 내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1992년 2집 《내가 그리고 싶었던 그림》을 발표하였으며, 드라마 <내일은 사랑> OST에 참여하기도 했다.
색다른 색깔의 음악에 목말랐던 20대 초반, 혈혈단신 뉴욕으로 유학을 떠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쭉쭉 빨아들이며 물 만난 고기처럼 생활하던 중, 1995년 힙합 장르의 3집 《Alphabet Soup》를 발매했다.
또한 그즈음 ‘DJ DOC’ 프로듀싱 및 <슈퍼맨의 비애> 작곡을 시작으로 프로듀서의 길로 들어섰다. ‘서지원’, ‘이예린’, ‘좌회전’, ‘쿨’, ‘강수지’, ‘김수근’, ‘황규영’, ‘신윤정’ 등의 음반 프로듀싱 및 디렉팅 작업을 했으며, ‘김범수’, ‘R.ef’, ‘유미’ 등의 음악 디렉팅 및 작사·작곡을 담당했다. 1999년 다시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시부야 클럽에서 재즈를 공연하고 뮤직 페스티벌 등에도 참여했다.
2001년 한국으로 돌아온 후 가수들의 보컬 코칭을 맡아 진행했는데, 이때부터 ‘보컬 트레이너’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파파야’, ‘디바’, ‘샤크라’, ‘베이비복스’, ‘샵’, ‘NRG’, ‘영턱스클럽’, ‘김창렬’, ‘윤미래’, ‘김범수’, ‘블랙비트’, ‘려원’, ‘유진’, ‘미나’, ‘서영은’, ‘유미’, ‘동방신기’, ‘장리인’, ‘SG 워너비’, ‘채동하’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을 가르치며 한국 가요계에 보컬 트레이닝을 체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빈’, ‘한채영’, ‘박신양’, ‘장진영’, ‘이나영’, ‘엄지원’, ‘이범수’, ‘이병헌’, ‘정우성’ 등 국내 톱클래스 배우들의 발음과 발성 등의 트레이너로도 활약했다.
2006년 발표한 4집 《A4rism》의 <남과 여>가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손호영 1집 《Yes》 프로듀싱을 담당, 2008년에 5집《Dreamer》를 발매했다. <남과 여>로 2007년 한국 대중음악 시상식 ‘올해의 여자 가수상’, ‘올해의 POP 앨범상’을 수상했으며, <사랑 그 놈>으로 2009년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올해의 작사가상’을 수상했다.
고양이 비비안과 장난치며 책 읽는 시간이 하루 중 제일 소중하며, 홍대ㆍ압구정 등의 재즈클럽에서 노래 부를 때가 가장 행복하다. ‘음악 창작의 신’이 강림하시면 며칠간의 밤샘 작업도 거뜬하다.
요즘은 주로 동덕여자대학교 및 명지전문대학교 실용음악과, 보컬 전문 아카데미 ‘모래공장’에서 가수를 꿈꾸며 열심히 노래하는 학생들과 만나며 그들과의 교감을 즐긴다. 좀 더 체계적인 보컬 교육과 전문 보컬 트레이너 양성을 고민하며 음악과 무대를 만드는 데 열정을 바치고 있는 중이다.
대표곡:<귀로>, <소중한 너>, <슈퍼맨의 비애>, <남과 여>, <사랑 그 놈>, <잘해주지 마요>, <선물>, <너의 집 앞에서>, <만년설>, <지난 겨울>, <우리 이렇게 스쳐 보내면>, <인생은 아름다워>, <운다>, <놓치다>, <잘 가요 로맨스> 등 다수.
Pro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