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악한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응시,
죽음에 대한 사려 깊은 성찰, 생의 완성을 위해
새로운 여정을 모색하려는 주인공들의 고투가
오체투지처럼 문장마다 박혀 있다!
박종관 소설집『제3지대』는 자살미수자, 장의사, 탈북자, 베트남 결혼여성, 농민, 불법 체류자, 치매노인, 청부업자 등 온갖 하류인생들이 연출하는 ‘조난자의 삶’을 기꺼이 껴안으면서 자기 앞의 생(生)과 사(死)의 문제라는 존재론의 영역을 관계론적으로 사유하고 있다. 박종관 작가는 이들을 통하여 자기 앞의 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떻게 자신의 죽음과 대면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되묻는다.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충주중, 고교를 거쳐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199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돼 등단하였다. 첫 소설집으로 『길은 살아있다』(화남, 2005)가 있으며, 이 소설집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2006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다. 작가는 200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지원금을 수혜했고 단편소설 『생의 조건』이 2007년 ‘문예지 게재 우수문학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현재 울산소설가협회 회장, 한국작가회의 및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소설21세기>, <소설뒷북> 동인으로 활동 중이며 울산성신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일하고 있다.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