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시각으로 소외되고 상처 입은 타자들의 삶을 이야기 한다.
근본적인 타자로서의 여성, 모든 희생을 강요하는 모성신화의 허구성과 모성으로 인해 분열하는 여성적 주체.
황은덕이 공식 문단에 얼굴을 내민 것이 2000년이다. 등단 10년만에 아홉 편의 소설을 묶어 소설집을 내게 되었다. 과작이어서 개별 작품들 간의 시차가 적지 않지만 이 소설집에 실려 있는 소설들이 내포하고 있는 공통분모는 크다. 모두 여성의 시각으로 소외되고 상처 입은 타자들의 삶을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술자 뒤에 작가가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그녀가 대상으로 삼은 타자들이 미국생활 등 작가가 겪은 경험과 무연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유학생과 입양아 문제를 서술한 소설들은 소재적인 측면에서도 우리의 관심을 이끈다.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전남대 영문과 졸업 후 방송작가로 일했고 이후 가족과 함께 미국에 체류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동 대학에서 한국어 강사로 일했다. 귀국 후 부산대에서 영문학 박사 과정을 공부했다. 2000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한국어 수업」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부산대에 출강하고 있다.
어두워질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