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고수들 “정말 힘든 것은 올라갈 때 아니라 내려올 때”
투자 고수들 “진짜 고수는 상승장 아닌 하락장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주식투자의 고수들은 상승장이 아닌 하락장에서 진정한 풍모를 드러낸다. 유도를 처음 배우는 사람은 한동안 쓰러지는 연습(낙법)만 한다. 쓰러져도 다치지 않는 기술을 충분히 몸에 익힌 후에야 공격 훈련에 임하는 것이다. 등반의 고수들은 정말 위험한 것은 산을 오를 때가 아니라 하산할 때라고 주장한다. 사고와 조난의 60 이상이 내려올 때 발생한다. 비행기 조종사가 가장 긴장하며 주의를 기울이는 때도 높은 상공 위에서가 아니라 착륙할 때다. 사고의 50 이상이 착륙 시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해리포터」의 저자인 조앤 롤링은 얼마 전 하버드대 졸업식 축사에서 “바닥을 쳐본 처절한 실패경험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책은 단지 내려가라는 지침을 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내려가는 데 꼭 필요한 마인드 8가지’, ‘내려갈 때 간직해야 할 5가지’ 등을 하나하나 짚어주고, 힘든 상황에서 내려간 사람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올라설 수 있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책에서, 내려갈 때는 ‘확실히’ 내려가라고 주문한다. 체면과 자존심, 두려움과 자책감 따위는 잊어버리고, 눈앞에 어른거리는 정상의 고지에 더 이상 미련을 두지 말고 단호하게 내려오라는 것이다. 그래야 다음을 준비할 수 있다. 그러나 내려오는 중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가족, 친구, 긍정 마인드, 쓰라린 경험에 대한 반성, 반드시 다시 오르겠다는 의지 등이다.
유영만은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의 대학원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했다. 이 후,플로리다 주립 대학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인력개발원, 삼성경제연구소를 거쳐 국립 안동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Pentacle Venture Academy 부사장 겸 디지털 학습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chapter1 빙하기가 들이닥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