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와인 문화, 이젠 좀 달라질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틀에 갇힌 와인정보의 전형성을 탈피, 관점과 이슈가 살아 있는 와인가이드 출간
경기 불황으로 인해 한국의 와인 시장도 예전만 못하다고는 하지만, 와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시들지 않고 있다. 대중의 식생활 문화가 한층 고급화, 다양화되면서 와인은 비즈니스 자리는 물론, 일반 사교모임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매개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어설픈 와인상식의 교조주의에 휩쓸려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을 주목하며 정체불명의 와인 에티켓의 근원을 파헤친 저서 『와인 스캔들』로 신선한 화제를 일으켰던 박찬일 셰프가 이번에는 ‘개성적 취향’과 ‘미각의 본질’을 화두로 삼은 와인가이드를 펴냈다.
『박찬일의 와인 셀렉션』은 저자가 수년간 요리사로서, 음식평론가로서 한국의 식문화 현장을 누구보다 속속들이 꿰면서 쌓아온 한국식 입맛에 대한 고민과 나름의 해법이 바탕이 되었다. 와인을 둘러싼 왜곡된 우리 문화를 뒤집어보는 후련한 일갈, 그만의 예리한 감각과 취향으로 검증한 밸루 와인리스트, 그리고 전문가로서의 식견이 진지하게 녹아든 정보들을 충실하게 담아낸 이 책은 트렌드와 정통을 아우르는 진보적 와인지식의 종합편이라 할 수 있겠다. 일본이나 서양과 같은 와인저널리즘이 전무한 상태에서 보다 고급한 와인 이슈에 목말랐던 와인애호가들이라면 더욱 이 책에 주목할 가치가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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