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독자를 사로잡은 한국형 팩션의 기원, 전격 재발간!
1993년에 발간된 화제의 베스트셀러『베니스의 개성상인』을 16년 만에 다시 만난다. 이 책은 오래전에 신문에 실린 한 장의 그림, 네덜란드의 거장 루벤스가 그린「한복을 입은 남자(a man in korean costume)」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오세영에게『베니스의 개성상인』의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아준 바로 그 소설이다. 16년 전에 이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는 원작의 감동과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켜줄 것이고, 아직까지 이 책을 접하지 못한 독자들에게는 장쾌한 스케일로 펼쳐지는 팩션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발간된 지 16년이 지났지만 소설 속 상황은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약삭빠른 상혼과 사람을 중시하지 않고 돈만 우선시하는 물질만능주의가 판치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다른 나라의 사정쯤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무한 경쟁시대를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 모습과 너무나 흡사하다. 임진왜란 때 포로로 이탈리아에 건너가 세계무역을 주름잡은 한국인, 안토니오 코레아의 일대기와 국제 경제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활로를 찾기 위한 후손 유명훈의 끈질긴 노력을 따라가다 보면 비범한 상재와 진정한 상도를 발휘하며 온갖 역경을 지혜롭게 극복한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오세영은 경희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하면서 역사가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으며, 또 반복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그는 기록 저편의 사실, 비록 기록으로 남겨지지는 않았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사실들을 추적하기 시작했고, 1993년에『베니스의 개성상인』을 발표하면서 역사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오세영에게 역사소설은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해서 문학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소설의 형식을 빌어서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그는 역사작가임을 고집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200만부의 밀리언셀러를 기록한『베니스의 개성상인』을 비롯해『만파식적』,『화랑서유기』,『타임 레이더스』,『포세이돈 어드벤처』,『창공의 투사』,『소설 자산어보』,『콜럼버스와 신대륙 발견』등이 있다.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