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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여행에 떠도는 제국

서기재 | 소명출판
  • 등록일2013-04-15
  • 파일포맷
  • 파일크기61 K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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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조선 여행’에서 드러나는 근대를 향한 욕망
한국의 근대 여행문화의 출발과 과정을 당시 발행되었던 여행안내서, 지지, 기행문, 지도, 여행 잡지, 시각표, 여행에 관한 담론 등을 통해 촘촘히 살핀 재밌는 저작이다. 한국의 근대는 식민지라는 역사적 특수성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과 일제에 의한 피해자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기 쉽다. 왜냐하면 그 시기 일본이 한국을 향해 가지고 있던 국가적·정치적 목표의 명백함은 문화의 각 면에서도 ‘개인’ 보다는 ‘국가’의 욕망을 담아내는 데에 급급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것은 한국의 근대적 관광의 제상이며, ‘여행’과 관련된 제반 문화의 존재 형태이다. 일본제국의 그늘 아래에서 운용된 문화 현상이었지만, 근대 한국인에게 있어서는 피해자적 입장을 넘어, ‘새로움’과 ‘진보’라는 ‘개인’이 주체적으로 받아들이고 싶어 했던 부분도 포함되어 있다. 근대적 문물을 환영하고 ‘자아’를 발견하는 수단으로 여행문화가 존재했지만 전도된 주체에 의한 규범적 모델 제시로 인해 한계에 부딪혔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먼저 서양 여행자들의 눈을 통해 본 여행지로서의 근대 한국의 모습, 관광을 하기 위한 조건 중 하나인 지도의 개인적 소유, 그리고 일본에 의해서 왕성하게 발행된 근대 여행안내서와 잡지 및 이에 관한 담론들, 한국에서 규범화된 관광지들, 또한 일본을 여행하고 기록을 남겼던 많은 지식인들의 조선표상, 마지막으로 해방 후의 여행안내서 및 잡지에서 볼 수 있는 일본인의 한국 관광모습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고찰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근대를 향한 욕망, 구시대의 낡은 문화를 접고 새로운 문화를 추구하는 한국의 욕망과 제국을 건설하기 위한 심상지리의 확대와 그것에 대한 실천이라는 일본의 욕망이 ‘근대적 여행’ 속에 어떻게 드러나 있는가를 흥미롭게 살펴본다.

저자소개

일본 나고야 대학 문학박사로 현재 건국대학교 아시아디아스포라연구소 연구원이다. 주요 저서로 〈여행의 발견 타자의 표상〉(공저), 〈수신하는 제국〉(공저), 〈제국의 식민지 수신〉(공저), 〈조선인 일본어 소설연구〉(공저), 역서로 〈매매춘과 일본문학〉, 〈일본초등학교 수신서〉(공역), 〈조선총독부 초등학교수신서(1-5기)〉(공역)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