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안전이 위협받는 세상, 무엇을 먹을 것인가?
먹을 것도 많고 의학도 발전한 시대에 왜 질병은 계속 늘어나고 식탁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는 더 많이 일어나는 것일까? 잘못된 영양 정보가 판을 치고,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기보다는 당장 편한 것만 추구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미국산 소고기가 위험하다고 하니까 호주산, 뉴질랜드산 소고기를 찾고 있다. 또 아이들이 먹는 분유에 멜라민이 들어 있다니까 그 제품을 공개하고 안 먹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몸에 맞지도 않고 안 먹을수록 좋은 고기, 즉 단백질에 대한 환상이 그 모든 문제를 일으켰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문제를 왜곡하고 제대로 알려 하지 않으면 그 어떤 해결책도 미봉책에 그칠 수밖에 없다.
광우병뿐 아니라 식품첨가물, 트랜스지방, 유전자 조작 식품, 항생제, 과당, 환경 호르몬 등으로 발생하는 건강을 위협하는 불량 먹을거리들이 국경을 넘나들며 인간을 병들게 하고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다. 한 지역,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생명과 직결되는 먹을거리조차 경제논리로 바라보고, 이윤 추구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강대국과 기업들의 사리사욕이 존재한다. 먹을거리는 어떤 것과도 타협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밥상에 올라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바로 알고 좀 더 똑똑한 소비자로서 기업과 정부를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
성균관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고 새로운 영양학과 바른 식생활에 관한 연구를 해왔다. 사람에 대한 연민, 여성의 삶과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저자의 영원한 화두는 질병의 완전한 치유와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에 관한 것이다. 어떤 약도 취급하지 않았던 식생활 상담 전문 약국 [영양과 건강약국]을 운영하며 많은 여성과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소중한 경험이었다. 2001년 <뉴트리웰센터>를 설립하고 식생활 지도자 교육과정과 생태 영양 의학 교육과정을 마련, 바른 식생활 계몽 활동을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면서 통곡식 먹기 운동, 식생활 개선 운동을 활발히 전개해왔다. 또 SBS TV 다큐멘터리 [잘 먹고 잘사는 법]을 기획, 자문, 출연하고 방송과 강연, 저술, 교육 활동을 통해 새로운 밥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왕성하게 활동했다. 현재 생태 영양학에 관한 이론을 정립하고 자연의학과 불교학, 동양학에 대한 공부를 하며 진정한 생명 치유를 위한 길을 모색하고 연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밥상을 다시 차리자 1·2』『바른 식생활이 나를 바꾼다』『밥상머리 마음공부』『밥상머리 치유와 행복』『김수현의 생명 밥상』『...잘못된 간식 우리 아이 해친다』『내 아이 똑똑하게 만드는 천재밥상』『다시 쓰는 이유식』 등이 있다.
여는 글 생존의 위대함, 초라한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