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기!
책을 싸면 책보, 비단을 싸면 비단보!
보자기에 무엇을 싸느냐에 따라 보자기 이름이 붙여지고, 그 내용물에 따라 가치가 정해지는 보자기!
가보를 싼 보자기는 가보 대접을 받고, 보물을 산 보자기는 보물 대접을 받고, 하찮은 물건을 싼 보자기는 하찮은 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처럼, 보자기에 무엇이 담겨 있느냐에 따라 가치가 있기도 하고, 버려지는 신세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보자기가 있으니, 그 보자기는 바로 ''심보(心褓)'', 즉 마음이라는 이름을 가진 보자기입니다.
그 보자기는 생각이 담기는 보자기일 뿐만 아니라 담긴 생각에 따라 인격과 기질, 행동이 되어 나타나는 보자기입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놀부 심보다'', ''도적놈 심보다'', ''성인군자 심보다'' 또는 맘보가 곱다'', ''맘보가 고약하다'' 라는 표현을 써왔는데, 이는 순전히 사람 마음에 품고 있는 생각에 따라 성품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보고 한 말입니다.
"모름지기 사람이란
그 속으로 생각하는 것에 따라
그 사람의 됨됨이가 드러나는 법 아니냐?"
-잠 23:7- (현대어성경)
저자소개가 없습니다
1장|두 개의 보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