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펴볼 수 있는 제주여행기!
제주 관광객이 700만을 넘었다. 일본과 중국, 대만의 관광객들을 비롯해 국제적인 행사로 제주는 항상 붐비고 있다. 게다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고 세계 7대 자연경관에 후보지로 오르면서 제주가 가진 자연의 아름다움은 전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사람들은 ‘제주여행’을 흔히 2박 3일이면 된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제주는 양파와 같아서 껍질을 까면 깔수록 새롭고 깊은 맛이 난다. 푸른 바다와 따스한 기후, 화산이 만들어낸 돌과 오름, 그리고 한라산이 각이 어우러져 볼 때마다 새로운 맛이 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퇴임 마지막 1년여를 제주에서 보냈다. 산과 여행을 좋아하던 그에게 제주는 축복이자 행운의 땅이었다. 그는 틈만 나면 제주의 올레와 오름, 그리고 한라산을 무작정 걸었다. 그리고 제주의 자연과 사람, 생명, 역사에 깊이 빠져 들었다. 이 책은 바로 그렇게 저자가 직접 걸으면서 경험했던 제주의 진면목과 속살을 엮은 제주여행기다.
제주여행의 참맛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제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그 참모습과 속살을 볼 수 있는 여행에 대해 이렇게 제안한다.
1. 제주여행은 마음으로 하는 여행이라야 한다. 마음을 열면 계속 반복되며 이어지는 돌과 바람과 오름과 숲과 마을이 주는 각각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2. 제주여행은 느림과 비움이 있는 여행이라야 한다. 마치 운동을 하듯 빠르게 눈도장만 찍는 여행은 제주여행에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3. 제주여행은 이른 아침이거나 해질녘의 여행이어야 한다. 밝은 아침햇살에 새벽이슬을 한껏 머금거나 저녁노을에 붉게 물든 제주의 산하는 그야말로 아름답기 때문이다.
4. 제주여행은 제주의 역사를 알아가는 여행이라야 한다. 화산섬이 어떻게 지금의 제주가 되었는지를 걸으며 보며 먹으며 생각하면 그 재미가 몇 배가 되기 때문이다.
산과 들이 좋아 직장생활 중 짬짬이 틈만 나면 배낭을 꾸려 산에 오르거나 여행을 떠났던 뚜벅이 마니아로 1년여 동안 올레와 오름, 한라산을 거닐며 보고 느낀 제주의 진면목을 그의 따스한 시선과 감성으로 이 책에 낱낱이 담았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사업본부장과 제주지원장을 역임했으며, 축산물 등급제, 쇠고기 이력제, 축산물 브랜드화 등의 제도를 마련하고 정착시키는데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던 그는 안나푸르나에서의 찬란한 해돋이 트레킹, 세 번째 후지산 등반에서야 비로소 본 일출, 백두대간을 종주하다 갑자기 만난 멧돼지에 대한 기억이 생생한 자연주의자다
프롤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