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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대중문화를 엿보다 - 젊은 인문학자의 발칙한 고전 읽기

오세정 | 이숲
  • 등록일2012-06-22
  • 파일포맷
  • 파일크기50 K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2,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어찌 보면 발칙한 고전 읽기

두 명의 젊은 인문학자(오세정, 한양대 교수?조현우, 인천대 교수)가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을 ‘까칠하게’ 읽었다. ''춘향전〉, 〈심청전〉, ''홍길동전〉과 같은 ‘국민 고전’은 물론이고 〈이생규장전〉, 〈정수정전〉, 〈창세가〉 등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고전까지 모두 열두 편을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소개한다. 저자는 영화, 드라마,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대중문화의 영역에서 고전 콘텐츠가 어떻게 활용되고 재탄생되었는가를 살펴보면서 지금까지 주류를 이루던 ‘판에 박힌’ 고전 해석을 발칵 뒤집어 놓는다. 고전의 배경이 되었던 해묵은 이데올로기를 오늘날 관점에서 날카롭게 파헤친 사고의 전환이 신선하다. 쉬운 문체, 풍부한 이미지, 도발적 문제 제기로 읽는 재미가 쏠쏠하고, 고전에 대한 고정관념을 대번에 날려버리는 21세기형 고전읽기다.


고전은 인간과 사회를 비추는 거울

〈옹고집전〉은 성격이 못된 옹고집을 혼내주려고 도승이 허수아비로 만든 가짜 옹고집을 보내고, 가짜 옹고집에게 쫓겨난 진짜 옹고집이 고생고생하다가 결국 참회하여 착한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야기 배경에 숨은 교훈은 ‘착하게 살자!’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옹고집전〉을 전혀 다르게 읽는다. 요즘 예사롭지 않은 화두로 떠오르는 ‘사이보그, 복제인간’의 문제와 관련하여, 자아정체성에 대한 심각한 질의를 제기하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나’임을 증명하는 일은 생각보다 수월치 않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 만약 나와 완벽하게 똑같이 복제된 인간이 존재한다고 가정할 때 신체적 특성이나, 기억이나, 주위의 인정이나, DNA 검사조차도 나를 증명할 확고한 기준은 되지 못한다. 2005년 개봉한 영화 〈아일랜드〉에서 복제인간 링컨 6 에코가 원본 톰 링컨과 나란히 서서 진짜와 가짜를 가려야 할 순간이 왔을 때, 결국 가짜로 판명되어 죽임을 당한 쪽은 원본이었다. 이처럼 저자는 지금껏 권선징악의 코드로만 읽던 〈옹고집전〉을 통해 전혀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우리가 아는 고전 역시 그 의미가 달라지고, 우리에게 늘 현재의 삶과 사회에 대해 생각할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전이 정말 귀중한 자산임을, 저자는 다양한 분석을 통해 확인한다.

저자소개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한국 신화와 제의의 관계와 의미작용을 규명하는 논문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화, 전설, 민담, 판소리 등 옛이야기를 대상으로 한국인의 상상력과 사유체계를 추적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고, 문학 텍스트만이 아니라 현대 문화의 다양한 현상에도 관심을 두고 공부 중이다. 서강대학교, 건국대학교, 부산가톨릭대학교 등에서 강의했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연구교수를 지내다가 지금은 한양대학교 학부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한국 신화의 생성과 소통 원리》, 《신화, 제의, 문학- 한국 문학의 제의적 기호작용》, 《설화의 상상력》, 《옛이야기와 에듀테인먼트 콘텐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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