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바다, 하늘이 맞닿은 곳에서 시작되는
즐거운 제주 걷기 여행
제주의 숨은 길 53곳을 찾아 떠나다
제주도의 관광지를 찾거나 올레길을 걷는 여행은 이미 보편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에는 관광지나 올레길 외에도 제주도의 모체가 되는 한라산 숲길과 오름, 마라도 같은 섬 길도 있다. 숲길을 걷는 여행은 여행추세가 점차 관광지를 찾는 여행에서 자아를 찾는 여행, 자연을 즐기는 자연생태 여행으로의 변화하는 시점에서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올레길 외에 한라산 숲길, 오름, 섬길 등 총 53개의 길을 소개한다. 그리고 이들 길을 걸으며 제주도의 역사와 문화를 짚고, 길에서 느낀 인생사에 대해 함께 생각하게 한다. 혹자는 인생길과 걷는 길이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한다. 이처럼 제주도를 걷는 것도 몸이 아닌 마음으로 인생을 생각하며 걷는 길을 가는 것이다.
* ‘걷기 전에 꼭 알아두어야 할 걷기 상식’을 통해 올바른 걷기 상식과 효과에 대해서도 담고 있다.
제주의 숲길과 오름길의 묘미를 담다
제주에 올레길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제주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다. 제주에는 대표 관광지와 올레길 외에도 제주의 자연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길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숲길과 오름은 여행자들보다는 오히려 제주도민들이 많이 찾는 길이다. 여행자들의 발길이 적어 완벽하게 정비되어 있지는 않지만 오히려 투박한 길이 걷는 맛이 쏠쏠하다. 화산재의 부스러기인 송이가 깔린 길에서는 신발 아래로 느끼지는 알갱이가 재미있고,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린 곳에서는 ‘숲 터널’의 색다른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산보다는 작고 언덕보다는 조금 높은 오름길은 산행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간단한 등산을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오름에 오르면 주변의 풍경은 물론 멀리 제주의 바다까지도 감상할 수 있다. 제주의 숲길과 오름길에서는 올레와 섬, 한라산 걷기와는 색다른 재미가 가득하다.
53개의 걷기 지도로 한눈에 보고 걷는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걷기 코스를 세심하게 지도로 옮겨 놓았다는 것이다. 전체 코스 중 이정표가 되는 것은 본문 내용으로 읽고 지도를 통해 전체적인 코스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세부적인 대표 도로 등도 담고 있어 걷는 것은 물론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기에도 편리하다. 무엇보다 휴대용 지도가 수록되어 무거운 책을 들지 않더라도 간편한 지도만 가지고 제주로 떠나면 된다. 제주의 숲에서 길을 잃었다면 지도를 찬찬히 살펴본다. 그럼 보이지 않던 길이 다시금 내 앞으로 열릴 것이다.
한양대학교 산업대학원을 졸업한 뒤, 영상작가 전문교육원과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과정을 통해 글쓰기를 익혔다. 틈틈이 유럽과 호주, 태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을 여행했으며, 여행저서를 통해 역사와 문화를 알고 가는 여행을 소개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여행 · 에듀테인먼트 전문작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50만 원으로 주말에 떠나는 일본여행』 『30만 원으로 삼국지 따라 떠나는 중국여행』 『호주 뉴질랜드 여행 안내서』 『맛있는 시나리오』 『대한민국에서 뮤지컬 만들기』 『중국어 상식사전』 『도쿄 뒷골목 이야기』 『Enjoy 방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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