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고비마다 반전을 연출한 거침없는 도전기
취업 대란, 이제는 더 이상 새롭지 않을 만큼 익숙해진 말이다. 날이 갈수록 청년 취업자의 설 자리는 좁아지는 가운데 대학 졸업을 앞둔 스물셋 청춘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그들은 학점 관리, 토익 공부, 어학연수 등 뛰어나다고 할 만큼은 아니어도 나름대로 스펙(자격 요건)을 쌓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현실은 ‘남들만큼만, 보통 사람처럼 취직해서 적당히 사는 게 이렇게 어려운 것이었나’ 탄식하게 만든다.
대학 졸업을 목전에 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젊은 세대라면 현재의 선택이 인생의 주도권을 쥐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유수연 역시 현재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어학원의 CEO로 수십억 연봉을 벌고 있지만 대학 졸업을 앞뒀을 무렵에는 화요일(Tuesday)과 목요일(Thursday)을 구분 못할 정도로 실력도 없는 초라한 여대생에 불과했다. 《23살의 선택,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길을 찾다》는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으로 인생의 반전을 연출한 저자가 자신의 인생에 가장 중요했던 스물셋 무렵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수연은 1990년 대학 입시 실패 후 다음 해 간신히 대학에 들어가 1992~1993년 신문사에서 자유기고가 겸 학생 기자로 2년 간 활동하다. 1994년 여름, 갑자기 -이건 아니다- 하며 호주로 떠나다. 수업을 들을 실력이 안 된다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랭귀지 스쿨 3개월 만에 대학 입학시험에 응시, 당당하게(?) 합격! 1995년 얼떨결에 한 호주 회사에서 통역관으로 근무하다. 1996년 한국에서 첫 강의를 시작했지만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1997년 무작정 짐을 꾸려 영국에 도착. TOP 10 MBA는 모두 쫓아다니며 인터뷰를 한 끝에 드디어 석사 과정 입학 성공! 1998년 IMF로 강제 귀국을 당하고 얼떨결에 작은 레스토랑 하나를 떠맡다. 1999년 꿈에도 그리워하던 영국으로 돌아가 마침내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하얏트에서 호텔리어로 일하다. 2001년 귀국, 시사어학원에서 다시 강의를 시작, 토플 전임에, 비즈니스 전임까지 하루 12시간 강행군. 그리고 2002년 이익훈 어학원 토익 대표 강사가 되다.
현재…… 돈도 싫다! 명예도 싫다! 임귀열 어학원으로 옮겨 5명의 조교들과 행복하게 강의 준비중이다.
개정판 프롤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