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이 뭔지 ‘좀 아는’ 홍대 앞 독거청년 이크종의
엽기발랄 ‘백수지향인생’ 일상 대공개!
그동안 블로그와 홈페이지 등에 자신의 일상을 위트 있게 그려내어 많은 호응과 공감을 받아왔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카투니스트 ‘이크종’의 첫 에세이 『그래요, 무조건 즐겁게!』가 예담에서 출간되었다.
부스스한 머리에 흰 팬티 하나만을 걸친 이크종은 전날 밤 술자리에서의 일이 기억나지 않아 난감해하고 끼니와 집 안 청소를 귀찮아하는 평범한 30대 초반 ‘남자아이’의 하루하루를 간결한 선과 개성 있는 카툰과 글, 일러스트로 표현하고 있다.
홍대 앞 몇몇 카페를 작업실로 삼고 앉아 그림 그리는 한편 친구들과의 수다에 열광하고 인터넷쇼핑과 커피와 맥주가 없는 하루를 상상하기 힘든 이크종은 자신의 삶에 대해 백수는 아니지만 ‘백수지향인생’이라고 정리한다.
조금은 느리고 조금은 불안할지 모르지만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즐길 줄 아는 이크종은 이 책을 통해서 소소한 일상에서 반짝이는 즐거움을 찾아내는 섬세한 감성과 톡 쏘는 발랄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세상 모든 것은 결국‘수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인데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웹상에 글로,그림으로 세상을 향해서 수다를 떨고 있다. 그림을 그리면서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제일 많이 들은 얘기가‘팬티만 입고 계실 줄 알았는데…’여서 세상에 많은 실망감을 안기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기대에 부응하긴 힘들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소파에서 뒹굴면서 술 약속을 기다리고 있는 중.마감과 마감 사이에서도 어떻게든 빈틈을 찾아내려 노력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1980년 6월생.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잠시 두산건설에 몸담았다. 100일 즈음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운 후 천천히 사는 `백수지향인생`을 원하며 프리랜서의 길로 접어들었다.〈10아시아〉, 〈한겨레ESC〉, 〈무비위크〉, 〈미투데이〉 등에 카툰을 연재했고 『굴욕영어탈출백서』, 『클래식 피크닉』, 『한국과학사 이야기』 등의 책에 일러스트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