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오시마부터 이집트 멤피스까지 사람 냄새 진동하는 꿈의 마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24년 동안 130여 개국 2500곳이 넘는 도시와 시골을 둘러보았다는 저자는 이 책에서 예술 마을, 문화 마을, 전통 마을의 각 주제에 따라 시골마을을 가만히 일러주고자 한다. 어떤 이는 일상으로부터 탈출을 위해 어떤 사람은 보다 넓은 세상을 둘러보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시골마을을 찾는 사람들은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빡빡한 스케줄을 세우기보다 그곳 사람들과 어울려 카페마다, 산자락마다의 사연을 듣는 데 집중한다.
과거에 대한 애착이 빚어낸 지상 최대의 미술관 호주 세필드로 시작한 예술 마을에서는 니체의 흔적을 더듬어보고,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카페드나트도 방문해 볼 수 있다. 괴테가 사랑했던 라인 강의 숨은 보석 독일의 뤼데스하임, 북구의 긴 태양이 비추는 그리그 음악의 산실 노르웨이 홉까지 창작의 혼을 불태운 예술가들의 채취를 느껴보자.
또 시간 여행자들을 매혹하는 라오스의 루앙프라방, 행복의 미소를 머금은 사람들이 가득한 인도의 카주라호, 하얀 석회 기둥을 보며 로마 황제로 변신하는 시간을 선사하는 터키의 파묵칼레까지 치열한 삶의 흔적과 역사의 숨결이 배어 있는 문화 마을에서의 시간도 놓치지 말자.
마지막으로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아날로그 성지 이탈리아의 오르비에토, 산타클로스를 만날 수 있는 핀란드의 로바니에미, 태초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섬 폴리네시아 팔라우까지. 옛것을 지키는 사람들이 빛나는 전통 마을에서의 여행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베테랑 사진작가.
현재 프리랜서 여행작가로 활동중.
2003년 처음으로 알래스카 크루즈를 떠난 이래 일곱 번의 해양크루즈와 두 번의 리버크루즈, 세 번의 탐험크루즈를 떠난 크루즈 마니아. 1988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를 여행하며 문화와 풍물, 자연 등을 사진으로 찍고 글로 정리해 신문, 잡지, 기내지 등에 기고해 왔다. 여행을 떠날 때면 꼭 들고 가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완전 수동 사진기다. 1993년 이과수폭포 촬영 도중 준비해 간 사진기 세 대가 모두 습기로 작동을 멈춘 후부터 어디를 가든 애장품 1호인 수동사진기를 꼭 챙겨가는 버릇이 생겼다. 일 년 중 절반을 외국에서 보내다시피 한 지난 20년 동안 120개 나라를 여행했고 찾아간 도시와 지역만도 2500곳에 달한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는 『동화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행』『소설과 영화를 찾아가는 일본여행』『엽서의 그림 속을 여행하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럽 1, 2』를 비롯해 『우리 생애 최고의 세계 기차 여행』(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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