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거두의 한 사람으로 지목되는 좌옹 윤치호(尹致昊, 1865~1945)가 60년에 걸쳐 기록한 방대한 양의 일기를 통해 그가 일제에 협력하게 된 과정과 그 원인을 살펴보았다. 저자인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박지향 교수는 유럽의 나치 협력자 청산과 1970년대 프랑스의 레지스탕스 신화의 파괴 과정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진지하고 학술적인 본격적인 친일청산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그 실례로 윤치호의 일제 협력과정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1953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학위를, 뉴욕 주립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뉴욕 프랫대학(Pratt Institute)과 인하대학교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도쿄(東京)대학교와 케임브리지(Cambridge)대학교 객원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한국 영국사학회 회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을 역임하였다.
지은 책으로 《영국사: 보수와 개혁의 드라마》, 《제국주의‐신화와 현실》, 《슬픈 아일랜드》,《일그러진 근대, 100년 전 영국이 평가한 한국과 일본의 근대성》, 《영국적인, 너무나 영국적인》, 《중간은 없다: 마거릿 대처의 생애와 정치》, 《해방전후사의 재인식》(공저) 등이 있다.
머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