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뒤흔든 아홉 쌍의 아버지와 아들, 그 숙명의 역사를 파헤치다!
아버지와 아들은 인간이 존재하는 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떼려야 뗄 수없는 관계다. 그들은 불가분의 관계여서 칭송과 악평을 함께 듣기도 한다. 주어진 역할과 과제, 그 책임에서도 스승과 제자, 군주와 신하 등 다른 어느 경우보다 막중하다. 그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자신의 인생은 물론, 시대와 역사의 방향이 달라진다.
최근 역사의아침에서 출간된 『조선을 뒤흔든 아버지와 아들』에는 아홉 쌍의 아버지와 아들이 등장한다. 송사련-송익필, 이원수-이이, 허엽-허균, 선조-광해군, 인조-소현세자, 송갑조-송시열, 윤선거-윤증, 김수항-김창집, 박지원-박종채-박규수가 그들이다. 모두가 부자관계에 관한 이야기지만 아버지의 잘못으로 인해 고통받은 아들, 너무나 유명한 아들 때문에 묻혀버린 아버지, 자질과 인격에서 서로 대비되면서도 동질적인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의 실수로 광포한 권력의 희생양이 된 아들, 제3자의 언어로 인해 죽고 죽이는 데까지 이른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의 뜻을 고집스럽게 지키다가 갈등과 파멸을 낳은 아들, 아버지 때문에 존경하는 스승을 배반한 아들, 아버지의 유훈을 소홀히 하여 비극을 되풀이한 아들, 3대에 걸쳐 가학家學을 키워간 할아버지-아버지-손자 등 그 양상은 모두 다르다. 지난 10여 년간 주로 역사 인물에 관한 글을 써온 저자는 이 책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기묘사화, 신사무옥, 을사사화, 기해예송, 경신대출척, 기사환국, 갑술환국, 신임사화, 갑신정변, 임술민란 등 역사 속의 굵직굵직한 사건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자세하게 살펴보고, 나아가 부자관계를 성공적으로 유지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조선조 후기 상거래 질서와 사식詐飾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경희대·수원대·법무연수원·서울시 공무원교육원 등에서 강의했고, 현재 역사 저술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체제수호와 체제도전』,『율곡선생의 현세 기행』,『조선시대의 경제사상』,『율곡』,『화담 서경덕』,『정암 조광조』,『매월당 김시습』,『구봉 송익필』,『우암 송시열』,『회재 이언적』,『김옥균』,『백범 김구』,『우리시대의 이념갈등과 뿌리』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