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람들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백제]라는 나라를 [구다라]로 불러오고 있다. 일본 땅에는 현재까지도 [구다라]라는 [백제] 명칭들이 도처에 널리 보이고 있어 한국인으로서는 일본에서 그런 것을 대할 때, 정다움을 크게 느끼게 된다. 어째서 일본에는 예전부터 [구다라]라는 땅 이름이며 역사 유적과 사찰 등이 많이 남아오고 있는 것일까.
일본의 유명한 작가이며 역사가였던 시바 료타로 씨는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시바 료타로 씨의 유명한 역사 기행문인 [가도를 간다]를 읽어보면, 일본에서는 "백제를 구다라로 부르며 백제는 ''큰 나라''를 뜻한다"고 다음과 같이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조선반도 북쪽에 고구려국, 서에 백제국, 동에 신라국이 섰다. 이 경우 특히 백제에 주목하고 싶다. 백제국은 4세기로부터 불과 3백년간 존속한 국가이면서도, 고대 일본에게 있어서는 문명의 파종기와 같은 역할을 했다. 백제가 망했을 때는 일본이 그들 수많은 백제 유민들을 받아들였다. 백제를 일본에서 [구다라]로 부르는 것은 큰 나라라고 하는 조선어에서 생긴 말이라고 한다. 백제인들이 왜인에게 그렇게 말해준 것인지, 왜인이 백제 문화의 위대함을 앙모하여 그렇게 부른 것인지, 여하간에 이 말이 일본어 속에 정착한 것은 흥미롭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센슈대학 대학원에서 국문과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센슈대학 겸임교원, 한국외국어대학 외국어연수평가원 담당교수, 단국대학교 대학원 초빙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양학부 담당교수, 충청남도 도지사 정책특보 등의 경력이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일본 속의 백제 구다라』, 『메이지 유신의 대해부』, 『일본 속의 한국 문화유적을 찾아서』, 『일본 천황은 한국인이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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