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니체, 발자크, 스탕달 등의 세계적인 문호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어떻게 자기의지를 펼치고 살았으며, 또 어떻게 인류사에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가를 보여주는 전기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츠바이크가 은밀히 꾀하는 것은 소설적 전기 또는 전기적 소설이라는 대단히 흥미로운 시도이다. 왜냐하면 그는 인물들의 사실관계만을 기록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서 자신의 주관에 투영된 인물들의 재창조를 시도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전기에 나오는 인물들의 삶은 다른 전기 내지 평전에서는 볼 수 없는 강렬한 환상적 색채와 미묘한 음영을 띠고 있으며, 그들의 행적 또한 마치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상상의 무한 공간을 자유롭게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진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 전기집은 단순한 사실이나 기록의 재생이 아니라 창조적 산문, 소설에 가까운 전기 내지 전기에 가까운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유대계 작가. 빈 태생.
1901년 시집 <은의 현>을 발표하여 문단에 데뷔.
23세에 철학박사학위 받음.
1935년 나치스에 쫓겨 미국으로 망명, 다시 브라질로 이주한 후 유럽의 전도를 비관, 아내와 동반 자살함.
저서 : <로망롤랑><마리 앙트와네트><발자크><세 사람의 거장><악신과의 싸움>외 다수.
발자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