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시리게 하는 왕실의 정치적 음모와
사도세자의 마지막 선택을 그린 역사추리소설!
5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태평성대를 이루어 조선의 ‘성군’이라 칭송받는 왕 영조英祖. 그런데 그의 아들은 왜 그토록 처참한 방법으로 죽어갔을까?
한때는 ‘정신병을 앓아 비정상적인 행동을 일삼다 뒤주에 갇혀 생을 마감한 비운의 왕자’로만 여겨지던 사도세자. 하지만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하고 새로운 해석들이 등장하면서 그에 대한 인식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자리한 풀리지 않는 의문. 영조는 어찌하여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세자는 왜 그것을 피할 수 없었을까? 1762년, 조선의 왕실에서는 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이런 궁금증에서 출발해 비극적 인물 사도세자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소설이 예담에서 출간되었다. 각종 사료에서 찾아낸 역사적 사실들을 엮어 토대를 만들고, 그 위에 기묘한 상상력을 덧입혀 완성한 역사추리소설, 『사도세자 암살 미스터리 3일』이다.
조선의 왕실이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어 첨예하게 대립하고, 영조의 병세가 악화되는 와중에 대규모 병력까지 움직일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 사도세자의 주변 인물들이 잇따라 피살되는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이를 조사하는 수사관이 단서를 하나씩 추적해나가며 전개되는 이 책은 권력 앞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때로는 공통의 목적을 위해 결탁하는 사람들, 가문을 위해 거사를 단행하는 대신 등 복잡하게 얽힌 관계와 사건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또한 시와 민화, 서예 등에 관련된 정교한 암호 미스터리는 색다른 재미들을 선사한다. 마치 수사관의 입장이 된 듯한 시선으로 숨 가쁘게 따라가다 보면 소설적 재미 외에도 당시의 시대 상황과 인물들에 대한 인식이 한순간에 뒤바뀔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장편소설 『왕의 밀실』을 발표하여 ‘놀라운 한국적 팩션’, ‘매력적인 역사소설’이라는 극찬과 함께 새로운 대중 작가의 등장을 알렸다. 그리고 드디어 두 번째 소설 『사도세자 암살 미스터리 3일』을 선보인다.
현명하고 냉철하며, 영조와 달리 부성애가 깊은 새로운 사도세자를 구현해낸 『사도세자 암살 미스터리 3일』은 노론과의 싸움에서 당당히 자신만의 지략을 펼치는 사도세자의 활약을 보여준다. 더불어 이전의 팩션이 보여주지 못한 색다른 재미들도 선사한다. 암호 미스터리는 한층 정교해졌고, 시, 민화, 서예 등 다양한 조선 문화에 얽힌 역사적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며, 인체 해부에 대한 세밀한 묘사는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다.
명지대 문예창작과 시절 시를 전공했고, 지금은 주로 소설 집필과 시나리오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세 번째 팩션으로는 조광조와 『경국대전』에 얽힌 미스터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