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OPMS

겸손한 목격자들

김연화 | 롤링다이스
  • 등록일2022-09-07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27 M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1,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한국 과학기술학계에서 최초로 수행된 ‘현장연구’의 실제를 처음으로 소개하는 책
과학의 현지로 대담하게 뛰어든 연구자들이 겸손한 목격자로 변모해 간 3년의 기록『겸손한 목격자들: 철새·프리모관·자폐증·성형의 현장에 연루되다』는 우리 과학학계에 과학기술학(STS;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의 ‘실험실 연구’가 소개된 후 처음으로 ‘참여관찰’이라는 인류학적 방법론을 적용해 이뤄진 3년의 현장연구 성과를 대중교양서의 글쓰기로 풀어낸 책이다.실험실 연구는 프랑스의 과학기술학자 브뤼노 라투르(당시에는 철학 박사였다)의 미국 소크연구소 소속 생리학 실험실 연구가 가장 유명하고 고전적 논의로 손꼽힌다. 라투르는 대학 시절 친분을 맺은 로제 기유맹이 유명한 신경내분비학자가 되어 자신의 생리학 실험실에 대한 인식론적 연구를 제안하자, 1975년부터 약 2년간 인류학의 민족지 연구 방법으로 현지조사를 수행했다. 라투르의 실험실 현장연구는 그 자신에게는 과학기술학자라는 새로운 이력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과학기술학 연구에 새로운 방법론과 사실관을 제시한 것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그후 1980년대 서구의 과학기술학계에서는 과학의 실험과 실험실에서의 사실 구성에 관한 많은 연구가 본격화되었다. 우리나라 학계에 실험실 연구가 너무 늦게 소개되었거나 학자들의 관심 밖에 있지 않았음에도 라투르의 실험실 연구는 선구적 사례이자 이론의 전형으로만 존재하고 있었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임소연의 성형외과 현장연구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저자소개

김연화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기업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다가 과학기술 현장이 사회적으로 이해되는 과정을 공부하고자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 진학, 실험실 연구로 두 번째 석사학위를 받았다. 연구를 논문 외의 다른 방식으로 재현하는 데에도 관심이 많아 예술가와 협업하기도 했다. 과학기술과 사회의 더 나은 관계 맺기를 꿈꾸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기술 예측 및 기술 영향 평가 업무를 수행했다. 지금은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에 재직 중이며 동시에 독립연구자로서 실험실고고학이라 명명한 실험실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임소연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Texas Tech University에서 박물관학 석사학위를,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과학기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포스트휴먼과 몸, 과학기술과 젠더, 신유물론 페미니즘 등을 주제로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다. 『21세기 사상의 최전선』(2020, 공저), 『포스트휴머니즘과 문명의 전환: 새로운 인간은 가능한가?』(2017, 공저) 『과학기술의 시대 사이보그로 살아가기』(2014) 등의 책을 썼고 Social Studies of Science, Medical Anthropology, Ethnic and Racial Studies, East Asian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등에 논문을 실었다. 한겨레신문에 [여성, 과학과 만나다]라는 제목의 연재를 했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장하원
서울대학교 생물자원공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대기업 산하 연구소에서 신규 화학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매일 실험에 몰두하다가, 과학의 쳇바퀴 바깥에서 과학을 보고 싶어서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 들어갔다. 박사 연구로는 한국에서 어린 아동의 자폐증을 다루는 의사와 치료사, 보호자 들을 따라다니며 자폐증에 대한 감각·지식·도구·감정 그리고 책임이 생성되고 연합되는 과정을 기술했다. 졸업 후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에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부터 발달장애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질병 경험을 분석했다. 지금은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에서 연구윤리 수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좋은 과학, 좋은 의료, 좋은 돌봄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려고 한다.

목차

들어가며: 이것은 과학기술학 책이다.

철새와 철새를 세는 사람들과 연루되다_성한아
200마리 곤충 표본
과학기술학의 미답지, 현장 생물학
철새를 세는 과학 현장에 접속하기
탐조, 새와 인간의 합작품
조사원의 전문성이 빛나는 현장
개체수 빠르게 세기
빠르고 정확한 조사에 가려진 시간

경락을 연구하는 실험실에 연루되다_김연화
과학에 연루되다
한의학물리연구실에 연루되다
김봉한을 만나다
봉한관을 찾다
실험에 연루되다
봉한관이 있다고 생각해?
프리모관으로 변화
현장을 나오다

자폐증과 자폐증을 공부하는 엄마들에 연루되다_장하원
연구 주제를 찾기까지: 엄마×연구자
자폐증을 알아 가기: 자폐 과학의 자폐증
자폐증을 문제 삼기: 나의 현장을 찾아서
엄마들을 만나다: 27개의 자폐증 이야기
의사들의 자폐증과 엄마들의 자폐증
‘다른’ 아이 돌보기: 자폐증을 공부하는 엄마들
과학기술학을 통해서 질병을 (돌)본다는 것

성형외과에 연루되다_임소연
나는 어쩌다 성형외과 현장에 있게 되었나
S 성형외과의 임 코디가 되다
성형외과에서 과학을 목격하다
상담, 보는 것만으로도 알게 되는 과학
수술, 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는 실험
성형 수술을 과학기술로 본다는 것

나가며: 과학기술학에 대하여, 글로 못다 한 이야기들
독자 리뷰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