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왜 여기 있을까?’ 이는 생명과 인류의 근원을 향한 ‘궁극적 질문’이다. 이처럼 근본적이고 심원한 질문에 대한 응답은 종교와 철학의 영역으로 간주돼 왔다. 하지만 종교와 철학 또는 인문학은 저마다 주관적이고 사변적인 대답을 내놓으며, 미궁에 빠지기 일쑤였다. 반면 현대과학은 20세기 후반 이래 무수한 발전을 이루며, ‘궁극적 질문’에 대한 최종적 답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생명 또는 존재의 근원과 이유를 이처럼 경이롭고 분명하게 설명하는 과학은, 무엇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대서사시’에 비유될 만하다.『라이프』는 현대 생물학과 진화론, 뇌과학 등의 최신 이론과 연구동향을 집대성한 과학교양서다. 지난 20여 년 간 과학은 급속히 발전하며 전대미문의 성취를 이뤄냈다. 분자생물학의 발전은 인간과 여러 생물들의 유전자를 비교하고 분석할 수 있게 했고, 뇌과학과 인지과학의 발전은 철학이나 심리학의 영역으로 간주됐던 마음과 의식의 본질을 규명한다. 이 책은 방대한 현대과학의 성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과학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생명과 존재의 근원을 탐구해나갈 수 있도록 했다. 독자들은 『라이프』를 읽어가는 가운데, 생명체로서 인간의 위치, 자아, 마음, 윤리의 문제를 스스로 탐구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이프』는 우주와 물질의 기원과 미래를 다룬 『유니버스』의 쌍둥이 책이자, ‘과학 오디세이’ 시리즈의 일부다. 이 시리즈는 기나긴 우주와 생명의 ‘대서사시’를 통해 우주와 생명의 본질을 통찰하며, 독자들이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인도한다. ‘과학 오디세이’ 시리즈는 과학을 통해 궁극에 다가서는 심원한 인문교양서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성균관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벨기에 루벵대학(UC Louvain) 금속물리연구소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기계연구원(현 재료연구소) 선임연구원, (국립)안동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 공과대학장을 역임했다. 일본 과기청 JTA Fellow, 호주 연구재단 ARC IREX Fellow, 각종 국제학회지 편집임원 및 한국분말야금학회장 등을 거치는 연구활동을 통해 나노 신소재, 초전도체, 에너지 소재 분야에 160편(국내 33편, SCI 137편)의 학술논문 및 230편의 학술발표를 했다. 현재 안동대학교 명예교수로 기초연구 및 과학기술의 이해를 돕기 위한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시작하는 글
1 장
우리는 어떻게 인간이 되었나?
나무로 올라간 젖먹이 동물 | 영장류의 특징
가장 가까운 친척 토끼와 쥐 | 원숭이의 조상
굶주림을 이긴 꼬리 없는 원숭이 | 초기 유인원들
잘못 고른 보금자리 | 피테쿠스 시절의 고인류들
인류의 또 다른 요람? | 남아프리카 고인류들
잃어버린 고리 | 호모 직전의 중간종
비로소 사람이 되다 | 최초의 호모
장거리 경주의 달인 | 호모의 직립보행
마키아벨리적 지능 | 석기 제작
야채 혐오와 육식 본능 | 커진 두뇌
요리사 호모 | 불의 사용
냉각 때문인가 취향 때문인가 | 털 없는 호모
호숫가의 그림 같은 집 | 수생 유인원 가설
서로 몰라도 하나로 | 호모의 초사회성
공짜 없는 당근 | 호모의 짝짓기
고향 떠난 친척들 | 호모의 유라시아 진출
고향을 지킨 조상들 | 아프리카의 호모
지하철에서 들통 날 사촌들 | 네안데르탈인
오래 전의 우리 모습 | 최초의 호모 사피엔스
에덴동산을 넘어서 | 유전자적 이브와 아담
바람둥이 조상들 | 고인류의 성생활
멸종위기종 사피엔스 | 인구 병목현상의 실상
또다시 떠난 고향 | 비아프리카인의 조상
7만 년의 위대한 여정 | 사피엔스의 지구 정복
푸른 눈과 금발, 그리고 젖은 귀지 | 인종의 실체
예술, 상징 그리고 귀 달린 바늘 | 대도약 여부
노래하는 호모 | 언어의 기원
침팬지와 인간의 폭력성 | 협력으로 성공한 유인원
바뀌고 있는 인간의 의식 | 새로운 자각
계속되어야 할 인류의 여정 | 인간의 미래
2 장
생명이란 무엇인가?
후손을 퍼뜨리는 무생물 | 바이러스와 프리온
흩어지고 모으는 끊임 없는 흐름 | 생명현상
무질서에서 저절로 나타나는 질서 | 창발 현상
지옥불 속의 탄생 | 지구 첫 생명체
걸쭉한 원시수프 | 무기물에서 생명분자로
종이접기의 달인 | RNA 세계 가설
심해의 잃어버린 도시 | 물질대사 - 먼저 가설
뒤범벅 세계에서 단숨에 | 모든 것이 먼저 가설
모든 지구 생물의 공통조상 | LUCA
새로운 생명 계통수 | 3영역 분류법
잡아먹다 친구가 된 사이 | 진핵생물의 출현
식물이 동물보다 고등생물? | 엽록체의 출현
난봉꾼 거품 | 성의 기원
불쌍한 자여, 그대의 이름은 남자 | 섹스와 죽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다세포생물의 출현
수족관 벽의 우리 조상 | 최초의 다세포동물들
흐물흐물하고 기이한 동물들 | 에디아카라기
적극적 사냥과 방어 경쟁 | 캄브리아 대폭발
모두가 노출된 냉혹한 세상 | 눈의 출현
모든 생물은 새로운 종 | 중간 화석 문제
상하로 움직였던 우리의 네다리 조상들 | 육지 동물
멍게 비슷했던 우리 조상들 | 바다 동물
단세포였던 우리 조상들 | 단세포생물
염색이 잘 받는 세포 속의 멋쟁이 | 염색체
새로운 탄생을 위한 쪼개짐 | 세포의 분열
세포핵 속의 산성물질 | DNA구조의 발견
놀라운 안정성과 저장성 | DNA의 특별함
지퍼와 붕어빵 | DNA 복제
팔방미인 임시 조각들 | DNA 전사와 RNA들
쓸 만한 쓰레기 | 비부호화DNA 구역들
경이롭지만 단순한 규칙 | 유전자 암호와 단백질 합성
유전자만큼 강력한 티끌들 | 마이크로RNA
오류와 실수 - 진화의 원동력 | 돌연변이
사소한 중복과 변형의 힘 | 사람과 초파리가 다른 이유
닭뼈가 표준화석이 될 지질시대 | 지혜의 누대
3 장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심장에서도 마음이 생길까? | 뇌의 중요성
마음 읽는 기계가 이끄는 혁명 | 뇌과학 연구기기들
에너지 먹는 1.5 kg의 하마 | 뇌의 대략적인 얼개
감정과 이성 | 대뇌 둘레계통과 겉질
특별한 통신선이 만드는 연결망 | 뉴런과 시냅스
분자들의 화학적 요술 | 뉴런의 정보 전달 과정
여러 개의 열쇠에 열리는 자물쇠 | 신경전달물질
뇌와 컴퓨터는 어떻게 다를까? | 뇌 작동의 특별함
식물도 마음이 있을까? | 다세포생물의 신경계
능동적 움직임 그리고 눈 | 마음의 기원
신속한 예측과 대응 | 뇌의 탁월한 전략
눈 대신 뇌로 보는 세상 | 뇌의 착각과 가짜 만들기
조심하라는 알림 | 통증이라는 허깨비
위험이 아니라는 알림 | 웃음의 기원
뇌의 혼선 | 공감각과 언어의 기원
시, 음악, 미술 | 뇌의 가공물 - 예술
오른손 일을 왼손이 모르게 | 좌우의 뇌, 남녀의 뇌
IQ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 지능
미래 예측의 토대 | 기억이 만들어지는 과정
동물의 3대 본능 | 잠을 자는 이유
자료 정리인가 리허설인가 | 꿈을 꾸는 이유
모였다 흩어지는 뜬구름 | 의식이란?
내 마음 나도 몰라 | 자유의지는 환상인가?
공백 메우기의 부산물 | 자아감
탁월한 전략의 대가 | 마음의 고통과 정신장애
유체이탈과 임사체험 | 종교적 감정과 영적 체험
과잉 추론고 다층적 마음읽기 | 종교 본능
인간의 뇌는 계속 진화할까? | 뇌의 미래
맺는 글
부록
1. 시트르산 회로
2. 호열박테리아의 탄소고정
3. 심해열수공에서의 화학반응
4. 아미노산의 중합반응 기구
5. DNA 중합효소
참고문헌 및 주석
추천도서
그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