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남들 모르게 죽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죽음마저 잊혀 버린 ‘미처리 시신’. 익주는 이들의 영혼을 인도하는 ‘치다꺼리’다. 치다꺼리는 미처리 시신의 주인들을 열여덟 시간 동안 그들이 살던 세상으로 데리고 나간다. 미처리 시신의 주인들이 자신의 마지막 흔적을 알리기 위해, 이승에 남겨 둔 인연 때문에 떠도는 동안 익주 역시 의식 속에 가라앉아 있던 죽음의 순간을 다시 기억해 낸다. 그 역시 발견되지 않은 미처리 시신의 주인이었다. 그리고 익주가 떠올린 마지막 기억 속에는 그가 사랑했던 여자 ‘시요’와 자주 가던 헌책방 주인 ‘김 사장’이 있다. 사랑하는 연인과 새로운 출발을 꿈꾸던 그는 왜, 삶의 마침표를 빼앗긴 ‘미처리 시신’의 주인이 되었을까?
김미조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러 출판사에서 인문학 책을 기획, 집필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피노키오가 묻는 말》, 《10대와 통하는 자본주의 이야기》, 《천국의 우편 배달부》, 《엄마의 비밀 정원》 등이 있다.
1장. 옥탑방의 시신
길 위에서
치다꺼리 지침서
탐색
길잡이를 찾다
엇갈린 바람
당신의 부를 결정하는 시스템?
빌어먹을 새끼는 아니지만
2장. 폐허에서 찾은 지하실 냉장고
기억의 변형
시요
두 번째 미처리 시신의 주인
노 17의 사정
포장마차에서 만난 장
그들의 집
훔쳐본 기억 속에서
하얀 여왕의 냉장고
3장. 도깨비, 끝나지 않은 이야기
치다꺼리 지침서 제2권
새 편집자, 알
푸 13, 도깨비를 만나다
도깨비방망이를 찾으러 가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족속
푸 13의 기대
끝나지 않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