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심연의 관찰자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이토록 달콤한 고통(원제: This Sweet Sickness)』 국내 초역본 출간
익숙하고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 그들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 상황에서 불안과 공포는 더욱 극심해진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이런 상황에 처한 인간이 느낄 법한 평온과 불안, 태연함과 죄의식 등 우리 안에 존재하는 양면성을 정교하게 포착해내며 ‘20세기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타임스』)로 이름을 알렸다.
『리플리』시리즈를 통해 긴장감 넘치는 심리극을 선보인 하이스미스는 1960년 『이토록 달콤한 고통』에서 맹목적인 집착이라는 감정을 그려내며 인간 심연의 관찰자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동안 하이스미스의 여러 작품이 국내에서 출간되어 사랑 받아왔지만, 『이토록 달콤한 고통』은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하이스미스의 소설은 언제나 예측을 불허하기에 그녀를 끔찍이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작가 길리언 플린의 추천사처럼 하이스미스만의 심리 스릴러를 기다려온 독자에게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될 것이다.
추천사
“하이스미스의 소설은 언제나 예측을 불허하기에 나는 그녀를 끔찍이 사랑할 수밖에 없다.”
길리언 플린(『나를 찾아줘』 작가)
“하이스미스보다 더 치밀하고 흥미진진한 심리 추리극을 쓰는 이는 없다.”
『보그』
“모호하고 비논리적인 결말, 기이한 인연, 숨 막히는 순간을 담아낸 하이스미스의 소설은 그 자체로 섬뜩한 윤기가 흐른다. 하이스미스의 작품은 독자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데일리 텔레그래프』
“하이스미스는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작가다. 그 세계는 폐소공포증을 유발하는 동시에
비이성적이다. 독자는 그 세계에 들어설 때마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
그레이엄 그린(『권력과 영광』 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Patricia Highsmith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1921년 1월 19일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에서 태어나 바너드 대학에서 영문학과 라틴어, 그리스어를 공부했다. 1950년에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을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고, 이 소설은 서스펜스의 거장 히치콕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는 등 단번에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그 후 1955년에는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사이코패스 ‘톰 리플리’를 탄생시켰다. 『재능 있는 리플리』를 시작으로 36년에 걸쳐 네 권을 더 발표해 완성한 연작 소설 ‘리플리 5부작’은 하이스미스를 20세기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로 널리 알렸다. 중년에는 자신을 카프카, 지드, 카뮈 같은 훌륭한 심리소설가로 인정해준 유럽으로 건너가 집필에 매진하다가 최후의 장편소설 『소문자 g(Small g)』를 마치고 1995년 2월 4일 스위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문학적 기록물은 현재 스위스 바젤에 보존되어 있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작품들 중 스무 편 이상이 영화의 원작 소설로 쓰였는데, 알프레드 히치콕, 르네 클레망, 앤서니 밍겔라, 클로드 샤브롤, 토드 헤인즈와 같은 거장들이 그녀의 작품을 영화화했다. 또한 ‘20세기의 에드거 앨런 포’라는 평가를 받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에드거 앨런 포 상, 오 헨리 기념상, 프랑스 탐정소설 그랑프리, 미국 추리작가 협회 특별상, 영국 추리작가 협회상 등을 받았으며 『타임스』 선정 역대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 50인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녀의 주요 작품으로는 ‘리플리 5부작’을 포함하여 『열차 안의 낯선 자들』, 『올빼미의 울음』, 『심연』, 『아내를 죽였습니까』, 『캐롤』, 『대실책』, 『이디스의 일기』, 『동물 애호가를 위한 잔혹한 책』, 『완벽주의자』 그리고 『어쩌면 다음 생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