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정부 부처, 국방부
우리에게 가장 가깝고도 먼 국방부의 진짜 모습을 들여다보다
대한민국의 남성이라면 반드시 다녀와야 하는 곳이 군대이다. 여성들에게도 아들과 오빠, 남동생이나 혹은 연인이 있는 만큼 병무청, 더 넓게 볼 때 국방부는 우리 모두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셈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북한이라는 위협을 눈앞에 두고 세계적 강대국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는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국방에 관련된 문제는 많은 국민들의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보와 국방에 대한 국민인식은 계속해서 약화되고 있는 것이 추세다. 심지어 나라를 이끌어가는 국회의원들도 정치적인 논란을 두려워하여 국방에 대한 중대한 사안을 끌어오지 않으려고 한다.
이 책 『국방을 보면 대한민국이 보인다』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정부 부처이자 한국의 국방·안보 전반을 맡고 있는 국방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주며 안보와 국방에 다소 무감각해진 국민들의 관심을 환기한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1장에서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내외의 국방 위기상황을 지적한다. 저자는 미래에 반드시 닥쳐올 인구절벽과 재정절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작지만 강한 군대’를 골자로 하는 군 조직 개혁안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국방의 미래 청사진을 이야기한다. 2장에선 국방부 및 국방부와 오랜 세월을 함께해온 서울특별시 용산구의 역사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3장에선 국방예산에 대한 다소 전문적인 이야기를 보여주며 4장에선 군대 내부의 독특한 문화들과 그에 얽힌 이슈들을 통해 군 조직이 더욱 변화되어야 함을 강하게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5, 6장에서는 국방부 공무원의 시선으로 바라본 대한민국 국회와 국방에 얽힌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제시한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과 미국 시라큐즈 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조지아 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국방부 총무과장, 대외정책과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치며 33년간을 일한 ‘국방부 공무원’이기도 하다.
이러한 경력과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풀어 나가는 저자의 국방부 이야기는 매우 흥미진진하고 때로는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동시에 전문적이고 예리한 시선으로 대한민국 국방정책의 현실을 직시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것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대한민국의 안보는 어느 때보다도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시기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과 안보는 단순한 정치적 이슈 정도로 여겨지고 있으며 깊은 관심을 갖는 이는 많지 않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국방과 안보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변화해 나가기를 기원해 본다.
저자 김광우
1957년 부산에서 태어나고 중앙대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국방부에 33년 근무하고 2014년 퇴직하였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과 미국 시라큐즈 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조지아 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방부 총무과장, 대외정책과장, 중기계획과장, 방위사업청 분석시험평가국장,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 계획예산관,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독서, 마라톤, 등산이 취미다. 스스로 ‘책 읽는 바보’로 살고 싶어 한다. 마라톤 풀코스를 38회 완주하였다. 2012년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네팔 히말라야, 미국 존뮤어 트레일, 뉴질랜드 밀포드 사운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등을 다녔다.
국방부에 오래 근무한 덕분에 우리 군을 오래 보고 자세히 보게 되었다. 자세히 보면 사랑하게 되지만 멀리서 보는 것과는 다른 모습도 보기 마련이다. 오래 보고 자세히 보아 느낀 국방에 관한 이야기를 누구나 읽기 편하게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책머리에 08
제1장: 전쟁할 수 없는 나라, 대한민국?
대한민국 군대의 이름은 ‘국군(國軍)’이다 15
대한민국 국방의 3대 딜레마 19
전쟁할 수 없는 나라, 대한민국? 27
인구절벽 시대와 한국군 32
계엄법 개정 논의, 지금이 적기다 38
다시 생각해 보는 상부지휘구조 개편 48
한국군의 검은 백조와 회색 코뿔소 55
제2장: 우리 정부에서 가장 오래된 부처, 국방부
국방부는 가장 오래된 부처 65
배다른 형제 같은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69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직원의 출신 구분 75
방산비리=빙산의 일각? 82
역대 국방부 장관 90
국방부 민원 98
국방부 구 청사 이야기 105
국방부와 용산 삼각지 111
국방부와 용산의 역사 118
제3장: 흥부 집 살림살이 같은 국방예산
흥부 집 살림살이와 한국군 127
적정국방비는 적정한 개념인가? 135
국방부의 특별회계와 기금 143
GDP에서 차지하는 국방비 비율 148
기(杞)나라 사람의 군인연금 이야기 157
국방예산 중에서 전투력 발휘에 기여하지 못하는 예산 164
한국군의 쌀 급식량=북한 주민 식량 배급량 174
제4장: 우리나라 군대 문화
한국군의 진급 지상주의 183
한국군의 조직문화 188
2014년 발생한 두 건의 충격적인 사건 195
언어폭력 205
지휘용 양주 212
한국군은 골프로 체력 단련한다? 220
보고서 문화 229
국방부 회의 문화: 회의(會議)가 많으면 회의(懷疑)에 빠진다 235
제5장: 국방부에서 바라본 국회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이 간첩이라면? 243
국회 자료제출 요구, 법대로 합시다 250
국회의 보안 의식 수준 256
국회 인사청문회 262
국회의원 보좌관의 세계 271
국회 속기사의 세계 279
제6장: 국방부도 어찌할 수 없는 것들…
군 공항 주변 소음 피해 289
동해(東海) 표기에 대한 불편한 진실 297
국방대학교 논산 이전 308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이천 이전 312
창조국방과 국방3.0의 운명 323
6.25전쟁은 남침인가, 북침인가? 328
맺음말: 한국군의 ‘SWOT’ 332
출간 후기 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