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시대 속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헌신한 외교관!
걸프전의 중심에서도, 선진국 속 사소한 일상에서도 나라를 위해 애쓴 이야기
우리나라, 대한민국(大韓民國)은 드넓은 지구촌 속에 아주 작은 점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작은 나라이다. 그러나 세계 10권 안의 경제대국으로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의 제품이 전 세계에 소개되고 있으며, 또한 문화대국으로 세계인이 사랑하는 K-POP 열풍을 주도하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찬란하게 빛나는 현재를 위해 어떤 어려움도 굴하지 않았기에 성취할 수 있었던 결과물인 셈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만한 콘텐츠가 있다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일 발판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저 자화자찬에 빠져있었을지 모른다. 그 발판은 바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외교관들의 숨은 노력으로 마련한 것이다.
책 『외교관의 사생활』은 저자인 권찬 전 쿠웨이트 대사가 젊은 시절 외국 유학 및 외교관 경력 30여 년 동안 겪은 해외 체류를 통해 얻은 경험과 업적을 모아 엮은 자서전이다. 저자는 경주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공부에 매진해 그 당시 다니기 힘든 대학원까지 다녔고, 해병대 장교로 복무하며 미국 유학의 꿈을 키우다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게 된다. 그 후 우연 같은 인연으로 외교관의 길을 걸으며 어느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일들을 겪는다.
국가 간의 외교는 말처럼 단순하거나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우리는 익히 언론이나 미디어를 통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외교관의 사생활』을 통해 바라본 외교란, 일반적으로 말하는 회담이나, 맹약 체결 등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해외 주재국에서 벌어지는 암암리의 공작 속에서 밀고 당기는 관계에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이끌어내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나 8~90년대 냉전 말기의 상황에 특히나 불안정한 정세의 중동에서 우리나라를 알리고 걸프전의 위기 속에서 교민을 구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저자의 노력이 가감 없이 녹아 들어있어서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청년 세대들에게는 전쟁의 참상과 외교의 중요함을, 중년 세대들에게는 당시를 되돌아보며 아프고 괴로웠던 시기 속에서도 살 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기록물이 될 것이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은 중국과 미국, 일본 등 나라를 둘러싼 강대국의 힘 싸움 속에 말려들어가는 형국에 놓여있다. 실질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바로 외교 속에 있다. 과거의 위기를 벗어나게 한 인생 선배의 지혜를 구하여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온고지신’의 지혜를 발휘해보는 것은 어떠할까. 국가 간 외교뿐만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소중한 덕목이 되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권 찬 權燦
경북 경주 깊은 산골 건천에서 나고 자라면서 농촌생활을 경험했다. 경주중학교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를 나왔다. 대학시절 영어영문학을 전공했으나 대학원에 진학하여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불타는 향학열로 미국으로 유학하여 명문대학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대학교에서도 5년 동안 어려운 국제정치학을 전공했고, 귀국 후 성균관대학교에서 전임강사가 되어 2년 동안 학생들에게 미국 정치학 이론을 가르쳤다. 연이어 외무부 외교관 시험에 합격하여 30년간 줄곧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7개 지역에서 외국 공관 생활을 하였다. 이라크 공사로 재직 시에는 테러행위로 국제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주재국 상주 북한대사를 Non-personna grata로 추방하고 북한대사관을 폐쇄시키는 외교성과를 올리면서 한국과 이라크가 1989년 새로운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데 공로를 세웠다. 이의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우수 외교관으로 선정되어 근정포장을 수령하였다.
1991년 주일본 나고야 주재 총영사로 임명되었고, 그 후에는 부산시청 국제협력대사로 보임되었으며, 그 직후 쿠웨이트 대사로 발령받고 근무 중 걸프전쟁도 현지에서 경험하였다.
작가의 말 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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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미래의 꿈나무들과의 함께한 어느 날 263
부록 - 나의 기록들 :
외무부 내부 논문, 대학 학술 논문 269
출간후기 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