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상상하며 꿈꾸고 소망하는 것!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찬가,
추억으로 빛나는 그 시절의 희비애락喜悲哀樂!
부모들이 자녀를 비롯한 젊은 세대들에게 잔소리를 늘어놓기 전에 꼭 하는 말이 있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말이야….”
그 이야기를 듣는 젊은이들은 생각한다.
‘아니 벌써 시간이 이만큼이나 지났는데 또 저런 소리를 하시네.’
젊은이들의 그런 생각은 틀린 게 아니다. 하루하루 날이 다르게 세상이 변하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과거와 추억에 젖어 산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좀 특별하다. 소위 베이비부머 세대라 불리는 그들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를 경제대국으로 이끌며 자신의 행복한 삶은 일정 부분 희생해야 했던 그들에게 할 말이 많은 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그렇기에 힘들고 고달팠더라도 그 시절의 추억이 더욱 아름답고 소중할 터이다.
책 『청춘이고 싶다 청춘이 아니어서』는 우리 대한민국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온갖 열정을 다해 삶을 살아온 베이비부머 세대의 추억과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철수와 영희’로 대변되는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부터 시작하여 청년을 거쳐 중년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역사와 그 궤를 함께한 자신들의 성장과정을 생생히 그려낸다. 이제는 은퇴를 눈앞에 두거나 이미 은퇴를 하고 현장에서 한 발짝 물러섰지만 열정 하나만큼은 청년들 못지않게 여전히 뜨겁다는 사실을 저자는 책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누군가의 가족으로서, 한 회사의 일원으로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열심히 살아온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인생찬가는 그 자체만으로도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선진국 진입을 목전에 둔 대한민국이지만 그 미래는 그리 밝지만은 않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국내외의 정치적, 군사적 불안요소가 우리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힘을 내주어야 한다. 이 책이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하나의 귀감이 되어 주고, 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게 아련한 감동과 온기를 선사하기를 기대해 본다.
정철수
요즘 내가 보는 거울은 확대 거울이다. 아내가 준 화장용 거울인데 이게 없으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다. 보통의 거울로는 젊어 보이는데 이 거울로 보면 진실이 보인다. 어르신이 거울 속에서 나를 바라보며 말 한다. ‘철수 많이 늙었네.’ 코끝이 찡해지며 시큰해지고 눈물이 핑 돈다. 보는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 ‘그래도 그게 어디야. 젊어 보인다잖아’ 혼잣말로 중얼중얼 위로해 보지만 위로되지 않는다.
본문 중에서
집에 앉아서도
웅장한 준령과 검푸른 바다
수평선과 산마루가 보입니다.
솔향 짙은 해송 숲이 펼쳐진
바닷가가 좋습니다.
강릉에서
오늘도 행복합니다.
chulsuj@hanmail.net
Part 1 내 기억 속에 영원한 고향
사전리 용수목을 아시나요 008
태극기 휘날리며 018
미안해요, 고기 씨 027
귀신이 산다 035
넌 몇 번이나 죽을 뻔했니? 047
싸움에서 이기기 057
남들은 모르나 나만 아는 너무나 창피한 기억 064
1967년 074
유도가 좋아 083
네 꿈을 펼쳐라 089
내 고향은 춘천입니다 098
Part 2 정든 타향에서
타향살이 110
관주(觀酒)에 올라 주선(酒仙)을 우러르다 121
자전거를 보면 소주가 생각난다 133
돼지껍데기 144
떴다 떴다 비행기 155
고양이 ‘니꼴라’ 171
‘짱구’ 가출 사건 184
Part 3 사랑할 수 있어 행복하다
사는 것이 아니고 받는 거야 194
청춘이고 싶다, 청춘이 아니어서 199
헬스 보이 205
타타타 213
그림자밟기 222
친절한 철수 씨 230
복권 사는 날 237
꿈 245
당신 참 열심히 사셨네요 252
기분이 좋다 260
행복 268
첫사랑 274
부록 278
후기 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