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그냥 그 얘기는 하지 말자. 말할 때마다 싸우니까.”
너와 이야기하면 나는 예민한 여자가 된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그것을 어떻게 다 말할 수 있을까요?
여성으로서 남성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명확히 설명 안 되는 불편함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배척의 눈빛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너무나도 쉽게 “너 페미니스트야?”를 묻는 이 세상에서 목소리를 내기는 더욱 조심스러워 졌습니다. 하지만 내가 무엇 때문에 불편한지는 꾸준히 고민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모든 여성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깊게 공부하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앞장서 싸울 수는 없습니다. 다만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삶을 선택하고, 가까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선택을 이해시키기 위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지 담담히 모색하고자 합니다.
◆ 지은이
박은지
평범한 일상에서 문득 낯선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불편하다는 말을 꺼내면 예민한 사람처럼 보일까봐 입을 다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든 결국 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선택하고자 합니다. 불편함과 예민함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과 그저 조용히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어, 용기를 내어 꾸준히 글을 쓰고 있는 프리랜서 작가입니다. 남편과 세 마리 고
양이와 함께 살아가며, 《제가 알아서 할게요》, 《길고양이로 사는 게 더 행복했을까》, 《왜냐하면 고양이기 때문이지》 등의 책을 썼습니다.
◆ 차례
1 너와 이야기하면 나는 예민한 여자가 된다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하고 말하는 이유
배려해줬더니 권리만 챙긴다고?
그 농담이 나는 웃기지 않다
남성이 만든 보편 사회
여성 상위 시대라는데 나는 왜 불편할까
낮잡아 이르는 말들
아줌마로 불리는 것이 싫은 이유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믿음
82년생 김지영이 왜 불편한가요?
낙태에 대해 논의하는 사람들
2 나의 평범한 한국 남자친구
좋아서 꾸미는 거 아니냐고요?
페미니즘 언급하다 헤어지면 어쩌죠?
여성혐오하는 남친, 헤어지지 않고
바꿀 수 있을까?
‘남자는 원래 어린애’라는 프리패스
나를 책임질 필요는 없어
폭력적인 페미니즘에 대한 분노
이것도 미투야?
일상의 공포와 살아간다는 것
젠더이슈, 말할 때마다 싸운다
3 네, 저는 예민한 여자입니다
결혼에도 취사선택이 필요하다
집안일은 반반? 책임자는 있다
급진적인 변화를 원치 않는 사람들
내 남편은 안 그럴거야
가장과 전업주부는 정해져 있을까
그럼 나이든 시어머니 혼자 일하라고?
며느리가 집안 연락망을 담당해야 할까?
말해야 할 순간에 입을 다무는 남자
명절엔 각자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만나자
결혼 후 출가외인이 되었다
페미니스트 엄마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