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경희는 술에 관해서는 할 이야기가 좀 있는 편이다. 일찍이 중학교 때 학교에서 술을 마시다가 징계를 받을 뻔하기도 했고, 술이 인연이 되어 결혼에 성공했으며, 후배들은 그녀를 떠올리면 이과두주가 생각난다고 한다. 요즘은 두 아들과 친정어머니마저 혼술의 세계로 꼬드기는 중이라니 그녀의 인생은 술을 빼고는 이야기하기 힘들겠다.
그녀는 노래꾼이기도 하다. 자칭 ‘혼창의 원조’다. 취흥이 도도해지면 유유히 나 홀로 동네 노래방에 출격, 예닐곱 곡 불러제끼고 부끄러운 미소 날리고 집으로 돌아오곤 한다. 취흥이 도도해지면 식탁머리에서 가끔 노래를 하고 그것을 녹음해서 SNS에 올려 공유하기도 한다.
이 책은 술 이야기이면서 인생 이야기다. 저자는 때로는 독작(獨酌)하며 자기 잔에 술을 채우지만 자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가족과 이웃, 사물과 세상과 연결되어 있음을 고백한다. 한잔의 술로 설움과 우울과 분노는 풀어버리고 사랑하는 마음, 고마운 마음을 채우고 비록 짧은 순간이라도 자신과 깊이 대화하고, 움츠러든 마음을 다독이고 추스른다. 그녀는 혼술마녀, 혼자 술 마시는 여자다.
고두현 시인은 그녀의 글을 “글맛이 쫄깃하다. 안주로 치면 자연산 골뱅이나 꼬막이”에 비유하며 “짧고 경쾌한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인생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술과 인생, 사랑에 관한 통찰과 지혜가 녹아 있는,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책.
저자 : 박경희
그녀는 술꾼이다.
중학교 때 술을 마시다가 징계를 받을 뻔하기도 했으니, 경력이 만만치 않다.
아버지한테 술을 배웠고, 술이 인연이 되어 결혼했다.
대학원 시절 후배들은 그녀를 생각하면 이과두주가 생각난다고 한다. 요즘은 두 아들과 친정 어머니마저 혼술의 세계로 꼬드기는 중이다.
그녀는 노래꾼이다.
마음치유와 분노조절, 자존감회복을 주제로 강의를 하는데, 마칠 무렵 꼭 떼창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찬찬찬, 타타타, 인연… 무조건 그날 주제에 따라, 날씨에 따라 맞춤형 노래를 준비한다. 반주는 없다. 오로지 생목으로 불러젖힌다. ‘혼창’의 원조도 바로 그녀다.
취흥이 도도해지면 유유히 나 홀로 동네 노래방에 출격, 예닐곱 곡 불러제끼고 부끄러운 미소 날리고 돌아오곤 한다. 중국 여행 때는 생애 첫 버스킹을 하기도 했다. 지금도 취흥이 도도해지면 식탁머리에서 가끔 노래를 하고 그것을 녹음해서 SNS에 올려 공유하기도 한다.
그녀는 사랑꾼이다.
사랑을 마시고, 사랑을 노래하고, 사랑을 이야기하고, 사랑을 요리하고, 사랑을 나눈다.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 석사.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과 박사과정 수료.
한국YWCA연합회 홍보출판팀장, MBC 시청자위원 역임.
현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객원연구원, 분노조절/마음치유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추천의 말 달콤쌉싸름한 인생을 만나다
머리말 잔을 비우다
1 주님의 주례
? 먹을 때
? 주님의 주례
? 한가위 역적모의
? 경희야, 내 술 어딨냐?
? 아, 은혼식!
? 맏이라서 몰랐어, 그래서 미안해
? ‘지금’을 놓치다
? 나를 대접하는 술
? 사랑이란
? 가지가지 세상
? 혼술 모자
2 혼술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 혼술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 홀로 노래방 원조는 나야 나!
? 선배는 이과두주예요
? 키친 드렁커_20131018
? 다 가거든
? 편의점은 알고 있다
? 버킷리스트 채우기
? 나 너 그리고 우리
? 이거 며칠에 드세요?
? 술 부르는 음식
? 혹시 다정하였거든
3 묵은지 사랑
? 묵은지 사랑
? 젊은이를 대하는 자세
? 우리 엄마 김초자 여사
? 아니, 어떻게 아셨어요?
? 울 엄마도 드디어 혼술의 세계로
? 고마움에 겨운 낮술
? 난 술이 있건만
? 그럼에도
? 엄마의 새끼사랑
? 묻고 또 묻고
? 절값
? 야, 너 왜 안 마시니?
? 갈무리
4 경희야, 쓰리썸이 뭐냐
? 주신(酒神)이 주신 사랑
? 진작 아버지 말씀 들을걸
? 아버지 만세!
? 경희야, 쓰리썸이 뭐냐?
? 어른들 말씀의 겉과 속
? 아부지를 배신한 죄
? 반주 예찬
? 경희야, 저번에 준 술 다 먹었니?
? 내리사랑과 치사랑
? 야단맞고 싶은 날
5 혼술이 좋은 열 가지 이유
? 혼술이 좋은 열 가지 이유
? 어둠이 무슨 죄?
? 한 끗 차이
? 그럼에도 사랑이
? 눈칫술
? 고래도 빠지는 칭찬의 함정
? 아무 꿈도 안 꿀 자유
? 너도 한번 당해봐라
? 내가 나라는 것을 증명할 수 없는 세상
? 화장에 관하여
? 얼굴 좋아졌다고 말하지 마세요
? 나란 여자, 질투 대마왕
? 부메랑
? 정에서 노염 난다
? 반려인간(伴侶人間)
? 엄절한 당신
? 속엣말
6 하늘 셈법
? 당연한 게 아니라 고마운 것
? 말 가시
? 한 번만 더
? 고구마 캐기, 호미질 그리고 상처
? 마음을 박박 닦지 못하여
? 모서리는 살기를 품고 있다?
? 조금만 더 참으면
? 꽁꽁 엉킨 매듭꽃
? 산책의 교훈
? 힘이 들어야 힘이 납니다
? 연탄 같은 사랑
? 하늘 셈법
7 달 아래 혼술
? 작업주를 아십니까?
? 혼술 주제가
? 시인에게 술이란?
? 술의 어원 : 물에 가둔 불
? 술 귀신 이야기
? 담금주를 위한 변명
? 술에 대한 말 말 말
감사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