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6·25전쟁에서 겪은 실화를 아들이 정리한 책이다. 북한에서 출생한 주인공은 해방을 겪으며 공산주의체제 아래에서 중학교를 퇴학당하고, 원치 않게 인민군에 징집당하는 등 참혹한 북한 사회를 경험하였다. 두 번의 징집과 두 번의 탈출 끝에 아버지는 가족들과 함께 남한으로 피난을 나온다.
그러나 그 후에도 아버지는 가슴 아픈 이별을 겪고, 11명 대가족의 가장으로 살아가야 했다. 한번도 마음 편하지 못했던 아버지를 위해 이 책을 기획한 아들은 이 책으로 아버지가 겪었던 고통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한다.
정 양 수 (鄭陽洙)
1932년 휴전선 이북 강원도 고성군 보호리에서 출생하였다. 이 책은 내 나이 18세에 북조선 인민군에 끌려갔다가 그곳을 탈출하여 고향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고향에서도 공산당들의 눈을 피해야만 했었다. 이 글은 흥미진진한 영화 같은 이야기이지만, 내 나이 86세가 된 지금까지도 그때의 악몽을 떨쳐 버리지를 못하고 있다. 이 책을 마무리함으로써 그때의 어둠·공포·고통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 래 헌 (鄭來憲)
이 이야기는 아버지가 겪은 실화다. 공직을 마치고 이제야 아버지의 이야기를 정리하였다. 나는 6·25 한국전쟁이 휴전되고 난 이후 1954년 강원도 속초에서 출생하였다. 1980년 서울시민에게 봉사하는 서울특별시 공무원이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년퇴직을 했다. 현재는 방송통신대학교에서 문화교양학을 공부하고 있다. 서울시청 근무 당시 대통령포장과 국무총리표창 외 다수의 표창과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목 차
프롤로그 ◆ 4
해방 ◆ 11
인민군입대 ◆ 31
원산 ◆ 41
인민군의 후퇴 ◆ 65
문바위 ◆ 81
나를 살려준 아주머니 ◆ 90
국군을 만나다 ◆ 101
집으로 돌아오다 ◆ 125
다시 공산주의 체제로 ◆ 152
호랑이굴로 들어가다 ◆ 184
공산당에 체포되다 ◆ 213
귀환 ◆ 245
남쪽으로 ◆ 257
에필로그
- 기억의 저편과 망각의 경계 ◆ 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