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쇼핑
“나는 오늘도 바다에 갑니다”
모든 쇼핑에는 사연이 있다. 소비 억제를 노리고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이주했으나 쇼핑의 촉이 더 예리해진 저자가 소개하는 아름다운 물건들-책, 지갑, 액자, 자전거, 스탠드, 프리스비, 심지어 악보와 앱-의 이야기. 어렸을 때 도둑맞은 자전거를 못 잊어 다시 사고, 밝히기 어려운 과정으로 입수한 미용가위로 자신의 머리를 자르고,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야생무화과와 까막까치밥나무 열매 향수를 아껴가며 뿌리고, 옛 여인들로부터 소포가 오듯 전 세계에서 날아오는 책을 뜯어보고. 그렇게 쇼핑 리스트를 이어가며 물건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그리고 결국 그 모든 것은 나의 이야기가 된다.
저 : 조성민
일러스트레이터. 소비 억제를 노리고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이주했으나 쇼핑의 촉이 더 예리해짐을 발견했다. 상품 페이지를 주르륵 훑어보고 있노라면 머리가 한없이 맑아지는데 그것은 인터넷 서핑이 나의 숨길 수 없는 즐거움이자 휴식처이고,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나의 지나온 관심사들은 아직도 에메랄드빛 인터넷의 바다에서 반짝거리고 있다.
『그레고 씨의 일요일』을 쓰고 그렸다.
BMX 타는 할배
ㅅ ㅅ ㄱ
브로큰 윙스와 땡스북스
En otra parte?
order number BDA-990-40141677966
Room 1840
증명해주시오, 초록지갑 씨
좀 저렴한 발음이긴 하지만
야생 무화과와 까막까치밥나무 열매
액자를 하세요, 제발
런던에서 만난 보비?씨
열정의 스탠드
얽을 구‘構’에 다리 각‘脚’
대인이십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A의 관점
그 겨울, 야간작업
영적인 것과 12의 관계
빙글빙글 명왕성
우리의 마음을 한결 말랑하게 해주는 방법
깨지지 않는 아름다움
3미터 아니에요
어떤 앱을 사용하세요?
당신의 바다는 어디인가요?
얇지만 부록도 있습니다